수인선 복선 전철 인천구간을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이전에 개통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인천시는 2015년 완공 예정인 수인선 복선 전철의 인천구간(인천역~소래 인천 경계 17.2㎞)을 아시안게임 이전에 개통해 대회 때 사용할 방침이라고 10일 밝혔다.
인천구간은 3개 구역으로 나뉘어 공사 중이다. 이 중 오이도~연수역 구간(10.11㎞)은 지난 2월 말 현재 공정률이 88%, 연수역~남부역 구간(5.82㎞)은 41%, 남부역~인천역 구간(4.62㎞)은 19%이다.
시는 이들 구간의 공사 일정을 조정해 오이도역~송도역 구간은 내년 말까지, 송도역~인천역 구간은 2014년 아시안 게임 개최 이전까지 개통할 계획이다. 예산은 모두 제때 마련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공사에 장애가 됐던 연수역사 위치 결정과 연수동 세경아파트 주변 방음벽 설치 요구 민원들에 대해서도 타협점에 접근하고 있어 조기 개통에 큰 문제가 없으리라는 게 시의 설명이다.
시 관계자는 "수인선 전철 공사가 당초 계획보다 너무 늦어지다 보니 이제는 정부에서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주민들의 민원도 합리적인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어 아시안게임 이전 개통에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다만 아시안게임 때 조기개통을 한다고 해도 완전 개통은 아니고, 경기장 근처 역사들만 우선 개통할 것으로 보고 있다. 나머지 역사들은 마무리 공사를 거쳐 대회가 끝난 뒤 개통하게 된다.
1995년부터 공사를 시작한 수인선 복선 전철은 수원~인천 사이 52.8㎞를 연결하며, 모두 1조3288억원의 사업비가 들어간다. 이 중 75%는 국가가 내고, 나머지는 인천시·경기도가 나눠 낸다. 당초 2008년에 공사를 끝낼 계획이었으나 예산 문제 등으로 시간을 끌어 아직도 진행 중이다. 노선은 이전에 협궤열차가 다니던 노선과 거의 같다. 역사는 인천~국제여객터미널~남부~용현~송도~연수~승기~남동~논현~논현택지~소래~월곶~달월~오이도 등 모두 14개가 생긴다. 이 중 승기역에서 인천지하철 1호선(원인재역)을 갈아 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