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수돗물 위생관리 종합대책'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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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수돗물 위생관리 종합대책' 확정
  • 김영빈 기자
  • 승인 2020.09.23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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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O22000(식품경영안전시스템) 도입 등 3개 분야 14개 세부과제
내년 말까지 순차적 추진, 식품 수준의 안전한 수돗물 생산체계 구축
유충 발생 활성탄지 밀폐 후 부평정수장 12월, 공촌정수장 내년 6월 재가동
부평정수장 활성탄여과지에 설치한 방충망
부평정수장 활성탄여과지에 설치한 방충망

인천시가 식품 관리 수준의 수돗물 생산체계를 갖추기 위한 ‘수돗물 위생관리 종합대책’을 확정했다.

시 상수도사업본부는 ISO22000(식품경영안전시스템) 도입과 활성탄지 운영 개선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3개 분야 14개 세부과제의 ‘수돗물 위생관리 종합대책’을 확정하고 본격 추진하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종합대책은 지난 7월 발생한 수돗물 유충 사고의 원인을 분석한 ‘전문가 합동정밀조사단’이 지난달 제시한 재발방지 방안, 환경부가 지난 3일 발표한 종합대책, 시가 그동안 발표한 재발방지 대책 등을 망라했다.

‘시설·운영 개선’ 분야에서는 ▲정수시설 방충설비 개선 ▲배수지 설비 개선 ▲활성탄지 밀폐형 개량 ▲공촌정수장 산화(오존)설비 도입 ▲활성탄 역세척 수(水) 변경 ▲활성탄지 운영 개선(역세척 주기 단축, 활성탄지 재가동, 최적 역세척 주기 연구·조사, 시 자체 고도정수처리시설 운영매뉴얼 개정) ▲ISO22000(식품경영안전시스템) 도입 ▲시 자체 위생관리 기준 강화를 추진한다.

내년 8월 완료할 방충설비 개선은 생물체의 유입, 서식, 유출을 막기 위한 것으로 정수관련 시설물의 차단(출입문 이중화, 미세방충망 설치, 창호 및 환기설비 밀폐, 에어커튼 설치 등), 시설물 내 포충기 설치, 활성탄지 밀폐(촘촘한 방충망 덮개 등) 등이다.

공촌정수장 산화(오존) 설비는 내년 6월 준공하고 깔따구 유충이 발생한 활성탄지의 하절기 역세척 주기는 잠정적으로 20일 이상에서 7일로 단축하되, 최적 역세척 주기 연구·조사 결과에 따라 조정한다.

활성탄지의 역세척 주기가 단축되면 활성탄에 형성된 생물막이 씻겨나가면서 고도정수처리 기능이 떨어진다.

상수도사업본부는 활성탄지의 재가동 시기를 부평정수장(3라인)은 오는 12월, 공촌정수장은 내년 6월로 잡고 있다.

ISO22000 도입에는 23억6,100만원(컨설팅 1억5,000만원, 시설개선 22억200, 기타 900만원)을 투입하는데 내년 12월까지는 인증을 취득한다는 목표다.

상수도본부는 HACCP(위해요소 중점관리기준)에 맞춰 시설을 개선하고 위해요소(해충 포함) 분석 및 평가 등을 통해 수돗물 품질을 관리키로 했다.

‘운영인력의 전문성 강화’ 분야는 ▲운영인력 확충과 전문인력 배치 ▲직무교육을 통한 역량 증진 ▲정수장 평가 강화를 추진한다.

상수도본부는 정수장에 정수시설운영관리사와 정수공정별 전문자격(고압가스, 유해화학물질, 전기, 수질 등)을 보유한 인력을 우선 배치하고 시설관리직류를 신설해 내년 2월까지 임용할 예정이다.

또 법정교육 외에 자체 직무교육과 현장교육도 강화키로 했다.

‘대시민 서비스·소통 강화’ 분야는 ▲인천형 워터케어 서비스 시행 ▲투명한 정보제공 및 소통채널 강화 ▲시민참여 거버넌스 활성화다.

이미 지난 7월부터 시행하는 ‘찾아가는 무료수질검사’와 ‘옥내배관 진단’ 서비스를 보다 적극적으로 제공하고 수질정보는 정수장, 배수지에 이어 연내 관말 26개소에 대해 홈페이지와 스마트폰을 통해 공개하는 등 지속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수돗물평가위원회 등 상수도 관련 각종 위원회의 시민 참여비율은 환경부 의무비율 30%보다 높은 40% 이상을 유지하는 등 상수도 정책 결정에 시민의견을 충실하게 반영키로 했다.

한편 시는 정수장 시설개선을 위해 국비 95억원을 확보했다.

박영길 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지난해 붉은 수돗물 사태에 이어 지난 7월 수돗물 유충 사고로 수돗물에 대한 시민들의 신뢰가 크게 떨어졌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며 “‘수돗물 위생관리 종합대책’을 세밀하게 추진해 시민들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안전한 수돗물을 생산함으로써 신뢰를 회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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