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GTX-D 청라, 검단 경유 노선안 동시 건설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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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GTX-D 청라, 검단 경유 노선안 동시 건설 추진
  • 윤종환 기자
  • 승인 2020.10.12 13: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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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박남춘 시장, 최적노선 선정 사전타당성 용역 결과 발표
"동시 건설안 B/C값 1.03으로 각 개별 노선 경제성 값보다 높아... 반드시 관철시킬 것"
청라, 검단 지역 주민들 갈등 잦아드는 듯 하나, 지역 커뮤니티 카페 등에선 비판 의견도 상당
박남춘 인천시장이 페이스북에 게재한 GTX-D 동시 건설 노선안

인천시가 수도권광역급행철도 GTX-D 노선과 관련, ‘인천국제공항~영종~청라~가정~작전~부천’ 노선과 ‘김포~검단~계양~부천’ 노선 동시건설을 추진한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12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그간 시가 진행해 오던 GTX-D (최적)노선 사전타당성 용역 결과가 나왔다"며 “인천공항행 및 검단·김포행 동시건설 B/C값이 1.03으로 각각 노선의 경제성 값보다 높게 나왔다”고 밝혔다.

가칭 GTX-D 노선은 수도권 서부권 신도시를 연결하는 광역철도망(예정)을 일컫는다.

지난해 10월 국토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가 서부권 신규 노선 검토를 언급한 이후 경기 김포·부천시 등이 유치전에 적극 뛰어들었으며, 인천시도 지난해 11월 ‘인천 2030 미래이음’을 발표, 올해 3월 관련 자체용역 시행 등을 통해 GTX-D 노선을 유치하겠다는 뜻을 적극 표했다.

올해 초, 인천시의 2020년도 주요업무계획에 해당 사업에 대한 설명으로 '서부권역 경유'라는 어구가 포함돼 ‘시가 노선을 미리 내정(김포~검단 방향)해 둔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고, 이에따라 검단과 청라 지역 주민들의 핌피(PIMFY) 갈등마저 첨예해지고 있었으나, 이번에 시가 양쪽 모두의 손을 들어준 이상 갈등은 다소 잦아들 전망이다.

하지만 병행노선의 경우 소요되는 시간과 예산이 더욱 막대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바, 현실적으로 국토부가 두 개의 노선을 함께 추진하는 결정을 내리기는 힘들 것이란 지적이 상당하다.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 커뮤니티 카페에서 한 네티즌은 “인천시장으로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이지만 사실상 현실성이 없어 보인다”라며 “국토부는 경제성을 최우선으로 하기에, 결국에는 인천공항을 경유하는 노선을 선택하지 않을까 싶다”고 의견을 달았다.

검단국제도시 커뮤니티 카페의 한 회원도 "예상했던데로 면피용 결과 같다. '인천시로서는 최선을 다했으니 국토부에서 알아서 하라'고 공을 떠넘긴 것 같다"라고 비판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그는 "어쨌든 청라국제도시 주민들은 7호선 연장선을, 영종국제도시 주민들은 공항철도가 있으니 최종 결과는 김포~검단행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일견 신경전을 피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박 시장은 “이번 용역 결과를 토대로 동시건설안을 국가계획에 반영할 수 있도록 건의할 예정”이라며 “반드시 관철시키겠다”고 공언했다. 

최종 결과는 내년 대광위의 발표에서 구체화될 예정이다. 시의 결정이 받아들여질 지 여부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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