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평화복지연대가 인천시 산하 공사 사장의 비리를 내부자로부터 제보 받고 시 감사관실에 특별감사를 요청했다.

인천평화복지연대는 시 산하 공사 사장이 용역업체를 개인적으로 추천해 관철시키거나 중도에 중단한 경우가 있고 해당 용역 내용과 관련 없는 업체에 하도급을 주도록 지시했으며 지인을 파견업체를 통해 채용토록 하는 등의 비리를 저질렀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13일 밝혔다.

이 단체는 공익제보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시에 특별감사를, 시의회에 행정사무감사를 각각 요청하는 한편 추가 제보를 받아 공개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시 산하 공사는 인천도시공사, 인천교통공사, 인천관광공사 3곳이다.

이광호 인천평화복지연대 사무처장은 “인천시 산하 공사·공단의 기관장은 시의회 인사간담회를 거쳐 임명됐지만 간담회가 법적 구속력을 갖지 못해 형식적으로 흐르는데다 사외 이사들도 시장 뜻에 따라 채워져 이사회도 기관장들에 대한 감시 기능을 못하고 있다”며 “공사·공단의 사장과 이사장들이 불공정 행위를 저질러도 내부에서 해결할 방법이 마땅히 없는 상황에서 시의 특별감사와 시의회의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시 산하 공사·공단이 시민을 위한 공공기관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하지만 필요하다면 자체 검증을 거쳐 비리 사실을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빈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