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열병·코로나19 남북공동방역으로 보건·환경위기 극복하자"
방한물품 지원, 어린이 보건의료 협력, 경협, 문화 교류 등도 제안
박남춘 인천시장이 남북 공동방역체계 구축을 제안했다.
박 시장은 20일 송도쉐라톤호텔에서 열린 ‘2020 황해평화포럼 국제학술회의’에서 박인서 균형발전정무부시장이 대신 발표한 남북협력 제안 메시지를 통해 “지난 2011년 말라리아 남북 공동방역을 통해 환자가 전년 대비 50% 이상 큰 폭으로 감소한 사례가 있다”며 “말라리아·아프리카돼지열병·코로나19 방역 등에 남북이 적극 협력해 보건·환경위기를 극복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또 “북측이 연이은 홍수와 태풍으로 인한 수해복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곧 찾아올 추위로 수재민들의 고통이 가중될 수 있어 인천시가 방한물품을 지원해 북측 노력에 힘을 보태고자 한다”고 지원의사를 밝혔다.
그는 이어 “통일을 만들어 갈 미래세대 어린이를 함께 키우자는 마음으로 어린이 보건의료 협력과 영양개선사업을 제안한다”며 “인천~남포를 포함한 기존 남북해상항로 복원과 한강하구 공동관리와 이용, 서해 공동어로 활동 등에서 적극 협력하자”고 남북경협을 촉구했다.
그는 “‘동북아 여자축구대회’와 ‘고려역사 강화·개성 남북학술대회’ 등 2016년 이후 중단된 다양한 사회·문화·체육 분야 교류를 통해 남북의 마음도 하나로 이어가자”고 제안했다.
박남춘 시장은 “최근 서해에서 실종된 우리 어업지도원이 북한군에 의해 희생된 비극적인 사고가 발생했는데 두 번 다시 이런 사고가 없도록 남북이 더욱 굳건하고 완전하게 평화를 향해 계속 나아가야 할 것”이라며 “인천시는 앞으로 평화와 남북 공동번영을 위해 남북공동선언을 적극 이행하고자 하지만 시의 의지만으로는 실현될 수 없고 평화를 위한 북한 당국의 적극적인 협력이 필요하며 호응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온라인으로 중계된 황해평화포럼에는 국내외 학자와 평화활동가 등 30여명이 참석해 평화도시 인천 조성과 한반도 평화 분위기 확산 방안 등을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