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령도 해안에 서식하는 점박이물범은 158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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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령도 해안에 서식하는 점박이물범은 158마리
  • 김영빈 기자
  • 승인 2020.10.25 11: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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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녹색연합 황해물범사업단과 주민 조직인 '점사모' 공동 실시
서식지 중 하늬바다 물범바위 131마리, 연봉바위 27마리 관찰
하늬바다 인공쉼터와 두무진 물범바위 0마리, 환경변화 조사 필요
바위 위에서 휴식 중인 점박이물범(자료제공=인천녹색연합)
바위 위에서 휴식 중인 점박이물범(자료제공=인천녹색연합)

인천녹색연합 황해물범시민사업단이 백령도 주민들로 구성된 ‘점박이물범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점사모)과 첫 ‘백령도 전 해안 점박이물범 동시조사’를 실시한 결과 158마리가 확인됐다.

인천녹색연합은 지난 18일 사업단과 점사모가 점박이물범 서식지인 ▲하늬바다(물범바위 및 인공쉼터) ▲두무진 물범바위 ▲연봉바위 3곳을 동시 조사한 결과 158마리의 점박이물범이 관찰됐다고 25일 밝혔다.

지난 18일 오전 11시 30분~오후 1시(8물) 실시한 동시조사에서 확인된 점박이물범은 ▲하늬바다 물범바위 131마리(바위 위 휴식 122, 물속 잠수활동 9) ▲연봉바위 27마리(바위 위 휴식 12, 물속 잠수활동 15)다.

하늬바다 인공쉼터와 두무진 물범바위에서는 점박이물범이 보이지 않았다.

점박이물범 서식지 조사지역(자료제공=인천녹색연합)
점박이물범 서식지 조사지역(자료제공=인천녹색연합)

서식지에 대한 선호도(충성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진 점박이물범은 하늬바다 물범바위를 가장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연봉바위를 이용하는 개체 수도 꾸준히 늘고 있어 이들 2곳의 서식지 이용실태에 대한 세밀한 조사관찰이 필요하다는 것이 인천녹색연합의 지적이다.

인천녹색연합은 또 평소 10~12마리의 점박이 물범이 보였던 두무진 물범바위에서는 최근 개체 수가 눈에 띄게 줄었고 지난 2018년 11월 조성 이후 지난해 8월 처음으로 주민들에 의해 점박이물범이 관찰됐던 하늬바다 인공쉼터도 물범이 사라져 서식지 환경 변화요인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센터 보고서에 따르면 2007~2011년과 2016~2019년 10월에 관찰된 백령도 점박이물범 개체 수는 최소 94마리(2007년)~최대 246마리(2011년)다.

10월에 관찰된 백령도 점박이물범은 ▲2007년 94마리 ▲2008년 182마리 ▲2009년 232마리 ▲2010년 152마리 ▲2011년 246마리 ▲2016년 160마리 ▲2017년 190마리 ▲2018년 196마리 ▲2019년 107마리로 최근 4년간 개체 수가 다소 줄었다.

인천녹색연합 관계자는 “이번 ‘백령도 전 해안 점박이물범 동시조사’는 지역 주민들이 구성한 ‘점사모’ 회원 20여명이 어선을 동원해 직접 참여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지역 주민들의 자발적 참여는 점박이물범 서식을 둘러싼 어민들과의 갈등을 완화하고 공생방법을 찾아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물론 상시적 활동을 통해 지역 상주가 어려운 전문가들의 연구 활동을 보완함으로써 현지 실정을 반영한 점박이물범 보호관리정책 수립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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