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적도·연평도 택배 배송비 울릉도·흑산도보다 비싸
상태바
덕적도·연평도 택배 배송비 울릉도·흑산도보다 비싸
  • 김영빈 기자
  • 승인 2020.12.02 11: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건당 평균 6,575원으로 제주도(4,896원)보다도 훨씬 비싸
특수배송비 규제 없어 업체별 편차 커, 합리적 개선 시급
제주녹색소비자연대, 10개 섬 대상 배송비 부담 실태조사
전국 10개 섬 택배비 조사 결과(자료제공=인천녹색소비자연대)
전국 10개 섬 택배비 조사 결과(자료제공=인천녹색소비자연대)

옹진군 덕적도와 연평도의 택배운송비가 전국 섬 중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녹색소비자연대는 덕적·연평도의 택배 1건당 평균 배송비용이 6,575원(배송비 3,438원+특수배송비 3,137원)으로 제주도 4,896원, 울릉도 6,570원, 흑산도 6,522원보다도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고 2일 밝혔다.

이러한 결과는 최근 제주도와 제주녹색소비자연대가 실시한 ‘도서지역 특수배송비 부담 실태조사’에서 확인됐다.

지난 6~10월 진행한 이번 조사는 TV홈쇼핑, 오픈마켓, 소셜커머스 등 12개 사업자가 동일한 제품을 10개 섬에 택배로 보낼 경우 적용하는 요금을 대상으로 했다.

비교 대상이 된 10개 섬의 택배 1건당 평균 배송비용은 ▲덕적도와 연평도 6,575원 ▲울릉도 6,570원 ▲흑산도 6,522원 ▲욕지도와 한산도 6,491원 ▲선유도 5,953원 ▲청산도 5,457원 ▲제주도 4,896원 ▲석모도 2,579원이다.

특수배송비는 항공기나 선박을 이용한 도서 및 산간지역 택배 때 부과할 수 있는데 요금 규제(고시 등) 없이 업체의 자율에 맡겨져 있어 편차가 심하다는 것이 인천녹색소비자연대의 지적이다.

옹진군 덕적도와 연평도에 택배를 보낼 때 특수배송비를 요구하는 비율은 53.3%, 강화군 석모도는 20.7%로 차이가 컸다.

특수배송비를 받는 경우 립스틱은 1,500원~6,000원, 태블릿PC는 5,000원~2만원까지 업체별로 4배나 차이가 나는 등 들쭉날쭉했다.

인천녹색소비자연대는 “‘코로나19’ 사태로 택배 의존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섬이라는 이유로 원칙과 기준도 없이 업체들이 특수배송비를 마음대로 책정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공정거래위원회는 특수배송비의 합리적 책정 기준 마련 등의 개선에 나서고 지방자치단체는 관련업계, 소비자단체 등과 함께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천항 연안 여객선 부두 전경
인천항 연안 여객선 부두 전경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인터넷 뉴스 월 5,000원으로 소통하는 자발적 후원독자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