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화지구 철거예정건물서 또 석면조각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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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화지구 철거예정건물서 또 석면조각 발견
  • 이혜정
  • 승인 2011.05.19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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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개공 "석면 판단 이른감" - 노동청 "석면 가능성 높다"


옛 인천전문대 인문사회학부 건물 옆
서화초등학교(핑크색과 파란색이 섞인 건물)모습.
<도화주민대책위 제공>

취재 : 이혜정 기자

그동안 논란이 일었던 도화지구사업개발 지역 내 석면문제가 또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오는 20일 남구 도화동 옛 인천전문대 인문사회학부 건물이 철거될 때 발생하는 비산먼지와 소음진동 등에 대한 안전장치를 설치해 달라는 주민들 요구에 지난 17일 중부고용노동청 관계자 2명과 도화주민대책위원회가 건물을 둘러보는 과정에서 건물 내 석면조각들이 방치된 것이 드러났다.

옛 인천전문대 인문사회학부 건물은 공학관, 이공관, 본관, 선인체육관 등 석면오염이 발생한 건물과 달리 석면해체 작업이 완료되면 철거가 가능한 건물이다. 지난 9월 석면해체 작업을 끝내 해당업체가 남구청에 멸실신고를 하고  20일 철거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지난 17일 지역주민들의 민원제기로 현장방문에 나선 중부고용노동청 근로감독관들과 도화주민대책위가 건물 내부에서 석면조각을 발견했다.

이런 상황에서 계획대로 건물철거작업(파생공법)을 진행해 석면 분진이 날리면 인근 서화초등학교 학생과 서화초교 병설유치원생, 주민들의 피해가 우려된다.

18일 찾아간 5층짜리 인천전문대 인문사회학부 건물 주변에는 위험접근 금지 표시로 둘러싸여 있고 정문은 꽁꽁 잠겨 있었다. 이날 오전 중부고용노동청이 해당 철거업체에 출입금지 협조요청을 내렸기 때문이다. 그러나 건물 창문들이 깨져 있어 석면이 노출될 우려는 여전해 보였다.


건물 내 떨어진 석면조각과 나사들.

최미경 도화주민대책위 대표에 따르면 석면이 든 천정벽체 위에 바를 제거하면서 발생한 석면조각들이 바닥에 떨어져 있고, 쓰레기통에는 쓸어담아 놓은 듯한 석면조각과 나사들이 쌓여 있었다고 한다.

최 대표는 "정문에 문이 열려 있어 건물 내부로 들어가 보니 바닥에 석면조각들이 널부러져 있고, 쓰레기통에는 쓸어담아 놓은 듯한 석면조각들이 쌓여 있었다"라며 "지난 9월 석면해제작업이 완료돼 철거작업예정이었던 건물에서 이러한 조각들이 발생한다는 것은 관리감독 기관들이 일을 제대로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더군다나 건물 창문이 전부 개방되어 있는 상태에서 바람이라도 분다면 인근 초등학교, 유치원, 주민들이 고스란히 피해를 보게 된다"라며 "당장 이 건물에 대한 조치가 시급하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인천도시개발공사 관계자는 "지난해 9월 석면해체 작업이 완료된 후 현장에서 확인해 보지는 않았기 때문에 인문사회학부 건물 내부에 떨어진 조각들이 석면이라고 확답을 하기에는 아직 이른감이 있다"라며 "작업완료 당시 인문사회학부 건물에 대한 석면해체가 끝났다고 보고 해당 건축법에 따라 멸실신청을 해 그 이후 석면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그는 "일단 민원이 제기된 상황에 건물철거 부분을 잠정보류하고 19일 오전 중부고용노동청 근로감독관과 함께 현장에 나가 떨어진 조각이 어떤 것인지 판단하고 조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중부고용노동청 관계자는 "현장 방문 당시 건물 내부에서 복도와 몇개 교실에서 석면일 가능성이 높은 조각들이 떨어져 있었다"라며 "아직 석면이라고 단정짓기는 어렵지만 19일 오전 도개공관계자들과 조각에 대한 조사를 통해 석면으로 결정될 시 석면제거업자에 대한 형사처벌을 의뢰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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