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한파 일주일새 인천 수도계량기 동파 1,60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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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한파 일주일새 인천 수도계량기 동파 1,600건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1.01.12 16: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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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11일 동파 피해 1,600여건 접수, 이번 겨울 동파 신고 5배 '껑충'
수도관 언 가정 많아 동네 빨래방 '북적', 세탁량 전월대비 50% 이상 늘어

일주일째 '북극한파'가 이어지면서 인천지역 곳곳에서 수도계량기 동파 피해가 잇따랐다.

12일 인천시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강추위가 시작된 지난 5일부터 11일까지 7일 간 인천에서 발생한 수도계량기 동파 피해가 모두 1,600여건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겨울 들어 지난 5일까지 발생한 수도계량기 동파 피해는 400여건이었다.

이에따라 겨울철 자연재난 대책기간인 지난해 11월부터 현재까지 접수된 수도계량기 동파 신고가 2천52건으로 7일새 5배나 급증했다.

현재까지 접수된 신고를 지역별로 보면 서구가 384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남동구 363건, 부평구 315건, 미추홀구 312건, 계양구 214건, 강화군 173건, 중구 99건, 연수구 53건, 동구 36건, 옹진군 3건 순으로 나타났다.

큰 추위가 없었던 지난 겨울에는 인천지역 수도계량기 동파 피해가 317건에 그쳤었다. 

강추위가 이어지며 인천지역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보일러가 동파되서 온수도, 난방도 안 된다’, ‘가게 화장실이 동파됐다’는 내용의 글들이 잇따라 올라왔다.

동파로 세탁기 사용이 어려워지자 빨래방을 찾는 시민도 크게 늘었다. 24시간 운영되는 무인 코인빨래방은 평일 늦은 시간이나 주말, 공휴일에도 이용할 수 있다.

지역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빨래방 미어 터진다’, ‘갔더니 줄이 서있어서 4시간 걸렸다’, ‘이틀째 빨래방으로 출근한다’는 등의 글이 이어졌다.

 한파가 이어진 지난 11일 인천지역 한 셀프빨래방에서 시민이 세탁을 하고 있다. 사진=인천 아띠아모 카페 캡처

세탁 전문업체 크린토피아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10일 사이 무인 세탁방 이용량은 전주 대비 30% 증가했고, 전월 같은 기간보다는 50% 늘었다.

비대면으로 세탁물을 배달하는 서비스 ‘런드리고’도 지난해 12월 대비 주문량이 150% 급증하는 등 지난 9~10일 이틀에만 약 6t 규모의 물빨래 주문을 처리했다고 밝혔다. 9일과 10일 이틀간 각각 2.5t, 3.5t 분량의 세탁물이 접수됐다.

이번 추위는 오는 13일 북극발 한파가 물러가면서 영상권에 들어가 평년 기온을 회복할 전망이다.

기상청은 이날 낮부터 기온이 오르면서 낮 최고 기온은 수도권 대부분 지역에서 영상권에 들겠고, 13일과 14일도 평년(1~3도)보다 3~5도 높은 기온분포를 보이면서, 5도 이상의 분포를 보이겠다고 예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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