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택배노동자들 27일 총파업 예고 - 처우 개선 등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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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택배노동자들 27일 총파업 예고 - 처우 개선 등 요구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1.01.18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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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인천본부, 인천지역연대 18일 인천시청서 기자회견

인천지역 택배노동자들이 설 연휴를 앞두고 처우개선을 요구하는 총파업을 예고했다.

민주노총 인천본부와 인천지역연대는 18일 인천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설 명절 특수기 전인 오는 19일까지 택배 분류인력 투입 등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들은 "지난해에만 택배노동자 16명이 과로로 사망했다"며 "정부와 택배사까지 나서 여러가지 대책을 발표했으나 1주 71시간 노동, 하루 560개 택배분류, 313개 배송 등 여전히 택배노동자의 삶은 나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재벌택배사는 분류인력의 비용을 대리점과 기사에게 전가하는 등 업체가 발표한 대책은 현장에서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사회적 대화기구 논의도 지지부진하다"며 "이는 국민들 앞에 약속한 대책을 거부하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들은 "오는 25일이면 설 명절 특수기에 들어가는 만큼 19일에 열릴 사회적 합의기구에서는 대책이 합의되고 즉각 시행되야 한다"며 "택배노동자들이 죽지 않고 일할 권리, 인간답게 일할 권리를 위한 투쟁에 함께해달라"고 호소했다.

이들은 ▲택배사 분류인력 투입 약속 즉각 이행 ▲택배사 분류인력 투입 비용 전액 부담과 관리 책임 ▲야간배송 중단과 지연배송 허용 ▲택배노동자 처우 개선 위한 택배 요금 정상화 ▲ 설 특수기 전 오는 19일까지 대책 합의 및 즉각 시행 등을 촉구했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택배노동조합은 오는 19일까지 택배노동자 과로 방지대책이 나오지 않을 경우 쟁의행위 찬반투표 후 27일 총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인천 택배노동자들이 18일 오전 인천시청 기자회견에 앞서 부평역에서 인천시청까지 차량시위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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