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말 완공 인천발 KTX 반쪽 개통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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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말 완공 인천발 KTX 반쪽 개통 우려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1.01.21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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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오송 2복선화사업 지연으로 선로 부족
하루 18회 운행계획 축소돼 반쪽 개통 전망

2024년 완공 예정인 인천발 KTX가 평택~오송 구간의 2복선화 사업 지연으로 반쪽 개통 우려를 낳고 있다.

21일 국토교통부와 인천시에 따르면 기재부와 한국개발연구원(KDI)은 터널 구난시설 추가 등을 위해 평택~오송 2복선화 사업 계획의 적정성을 재검토하고 있다.

국토부는 당초 공사 때 설치하는 사갱을 대피시설로 활용할 계획이었으나 별도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따라 구난시설을 추가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구난시설은 터널에서 비상상황이 발생할 경우 승객을 대피시키고 구조하기 위한 구난 승강장과 비상 엘리베이터를 포함한 지상 연결터널이다.

KTX 천안아산역 지하에 이 시설을 설치하기 위해 약 1천900억 원이 필요한 것으로 예상된다.

이 사업은 서울발 KTX와 SRT 두 고속철 노선이 합쳐지는 평택~오송 45.7㎞ 구간에 지하 2복선을 확장하는 내용이다. 총 사업비는 3조4천777억 원으로, 완공 목표는 2024년이다.

평택~오송 구간은 일일 190회 용량 제약으로 이미 포화상태에 이른 데다 인천과 수원발 KTX 운행까지 예정돼 있어 선로 용량을 두배 늘리는 2복선 사업의 시급성이 제기돼 왔다.

하지만 경제성이 부족으로 사업이 지연되다 2019년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대상에 포함되면서 청신호가 켜지게 됐다.

인천발 KTX 노선도

인천발 KTX는 평택~오송 구간을 반드시 지나야 하는 만큼 해당 구간의 병목현상을 해소할 수 있는 노선 확장이 필수조건이다.

인천발 KTX는 수인선 송도역, 초지역, 어천역을 지나 경부고속철도와 연결된다. 어천역부터 경부고속철도까지 신설 선로 구간이 3.2km로 사업비는 4천238억 원이 투입된다.

이 사업은 당초 제3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반영돼 2021년 개통할 예정이었으나 평택~오송 구간 병목현상 문제 등으로 지연되다 지난해 12월 착공됐다.

인천발 KTX 사업은 2024년 12월 완공될 예정으로 개통 이후 하루 18회(경부축 12회, 호남축 6회) 열차가 운행될 예정이다.

하지만 평택~오송 구간 2복선화 사업이 늦어지면 선로 부족으로 상당 기간 감축 운행될 수 밖에 없어 반쪽짜리 개통이 될 전망이다.

현재 상황으로는 기재부가 평택~오송 구간 2복선화 사업 재검토를 올해 상반기 중 끝내더라도 기본계획 수립과 기본·실시설계 기간을 고려하면 공사 기간이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

인천시 관계자는 ”해당 시설을 짓더라도 다른 부분에서 사업비를 조정하는 등 관계기관이 최대한 협의한다면 사업 추진에는 큰 차질이 없을 것이라는 게 국토부의 입장"이라며 "해당 사업이 인천발 KTX에 영향이 큰 만큼 일단 적정성 검토 결과를 지켜봐야 알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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