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아라뱃길 시천교에 '자살예방 안전난간' 설치
상태바
경인아라뱃길 시천교에 '자살예방 안전난간' 설치
  • 김영빈 기자
  • 승인 2021.01.26 10: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포스코에너지 4억4,000만원 들여 완공, 시에 무상 기부
난간 높이 1.4m에서 2.8m로 높이고 안쪽으로 휘게 만들어
경인아라뱃길 시천교에 설치한 '자살예방 안전난간'(사진제공=인천시)
경인아라뱃길 시천교에 설치한 '자살예방 안전난간'(사진제공=인천시)

경인아라뱃길 시천교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접목한 ‘자살예방 안전난간’이 설치됐다.

인천시는 포스코에너지가 4억4,000만원을 들여 시천교 안전난간 설치를 끝냈으며 종합건설본부에 무상 기부(소유권 이관)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시천교 ‘자살예방 안전난간’은 125m 구간의 난간을 1.4m에서 2.8m로 높이면서 윗부분이 안쪽으로 휘게 만들었으며 최상부에는 회전 롤러를 설치해 자살 시도자가 넘지 못하도록 했다.

5개 교량이 있는 경인아라뱃길에서는 2012년 이후 현재까지 158명이 투신자살을 시도해 29명이 숨진 가운데 시천교에서 11명이 사망했다.

시천교는 경인아라뱃길 관광유람선 매표소와 검암역이 인근에 있어 5개 교량 중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곳이다.

이처럼 시천교에서 투신자살이 잇따르자 시는 지난해 6월 포스코에너지와 생명존중 협약을 체결하고 시천교에 태양광 발전시설 융합형 안전난간을 설치키로 했다.

안전난간에 설치한 태양광발전시설에서 낮에 생산한 전기는 에너지 저장장치(ESS)를 거쳐 야간에 교량 가로등과 경관조명 등에 사용한다.

시 관계자는 “포스코에너지의 협조로 설치한 시천교 안전난간은 자살 방지, 재생에너지 생산, 야간경관 개선 등 3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며 “향후 자살 시도자 모니터링, 태양광 발전시설의 에너지 절감 효과 및 지역주민 인식 조사 등을 실시하고 경인아라뱃길의 다른 교량에도 안전난간을 설치하기 위한 민관협력 사업을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인터넷 뉴스 월 5,000원으로 소통하는 자발적 후원독자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