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도로 의미 퇴색시키는 한미연합훈련 중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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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도로 의미 퇴색시키는 한미연합훈련 중단해야"
  • 윤종환 기자
  • 승인 2021.01.27 15: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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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평화복지연대 27일 논평
"영종~신도 평화도로 지으면서 군사훈련 하는 것은 표리부동"

인천 시민단체가 오는 3월에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한미연합훈련을 비롯, 미국과의 합동 군사훈련을 전면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27일 인천평화복지연대는 논평을 내고 “남북을 잇는 서해평화도로 건설사업의 1단계 구간(영종~신도 평화도로) 착공을 환영한다”면서 “하지만 이 도로가 정말 평화도로라는 정체성을 가지려면 남북협력이 필수적으로 선행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남북관계는 지난 2009년 하노이 회담 이후로 정체돼 있다”며 “북한 측은 남북관계 냉각의 주 원인을 첨단 군사장비 반입과 한미연합훈련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때문에 서해평화도로가 단순한 접경지역 도로가 아닌 진정한 평화도로로 기능할 수 있게끔 하는 길은 미국과의 합동 훈련을 중단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천평화복지연대는 “앞으로는 평화와 협력을 위한 도로를 착공하면서 뒤에서는 평화를 파괴하는 군사훈련을 하는 것은 표리부동한 행태”라며 “연대는 한미군사훈련 중단을 비롯한 남북합의이행을 위해 인천시민들과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군 당국은 올해 초에 시행할 연합훈련 방안에 대해 미국 측과 협의를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미연합훈련은 통상 3~4월 전반기, 8월 후반기 두 차례에 걸쳐 열린다. 지난해엔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3월 훈련이 무기한 연기됐고 8월 훈련도 축소돼 진행됐다.

인천 중구 영종도와 옹진군 신도를 잇는 '영종~신도 평화도로'는 이날 오후 3시 착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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