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방치 차량 두배 증가... 밀린 주차 대금만 '5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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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방치 차량 두배 증가... 밀린 주차 대금만 '5억'
  • 윤종환 기자
  • 승인 2021.01.27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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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2월까지 1년 이상 방치된 차량 48대
고가 차량까지 다수 포함... 절반 이상은 외국인 소유
공항공사 "코로나 여파로 차량 버리고 출국... 공매·폐차할 것"
인천공항 화물터미널에 장기간 방치된 차량들의 모습

지난해 인천국제공항 주차장에 장기 방치된 차량이 50여대에 육박해 공매·폐차 등 각종 복잡한 절차를 떠안게 된 공항공사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27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인천공항 주차장에 1년 이상 방치된 차량은 총 48대로, 2019년에 집계된 24대보다 2배가 늘었다.

방치된 차량 중엔 소형 승용차부터 아우디, 벤츠 등 고가의 차량까지 포함돼 있는데, 이들 방치 차량의 밀린 주차요금만 4억8천여만원에 달한다.

공사는 방치 차량 소유자의 절반 이상이 외국인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외국인들이 코로나19로 출국을 서두르다가 사실상 차량을 버리고 떠난 것이라는게 공사 측의 추측이다.

공사는 주차장관리운영규칙에 의거, 주차장에 1년 이상 주차된 차는 별도의 통보 없이 무단방치 차량으로 분류하고 있다.

이들 무단방치 차량에 대해선 소유주에게 회수요청 공문을 2회 이상 발송하고 있지만 대다수 소유주들은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것이 공사 측의 설명이다.

이에따라 공사는 인천시와 협의를 통해 방치 차량에 대한 공매·폐차 처리를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

현재 차주와 연락이 닿지 않는 41대는 가압류를 완료한 상태고, 3대는 절차가 진행 중이다. 차주와 연락이 닿은 차량 4대는 공매·폐차 처리키로 합의했다.

앞서 지난 2017년에도 공사는 시와 함께 장기 방치차량 40대 가운데 13대를 공매 처리했던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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