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경인선 광역철도 예타 보류는 중단 아닌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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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경인선 광역철도 예타 보류는 중단 아닌 연기
  • 김영빈 기자
  • 승인 2021.02.01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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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 타당성 재조사 이후 진행은 정상적 절차
국토교통부의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 반영에 총력 기울일 것
개통 지연 가능성은 있지만 확실하게 추진토록 최선-맹성규 의원
제2경인선 광역철도 노선도
제2경인선 광역철도 노선도

인천 서남부와 광명(구로차량기지 이전 예정지)을 잇는 제2경인선 광역철도의 예비타당성조사가 지난 21일 보류된 것은 예비타당성조사의 중단이 아니라 연기라는 주장이 지역 정치권에서 나왔다.

국토교통부 2차관(교통 담당) 출신인 더불어민주당 맹성규 의원(인천 남동갑)은 최근 페이스북에 ‘제2경인선 광역철도 건설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는 글을 올려 제2경인선 예비타당성조사는 '중단'된 것이 아니고 확실한 사업 추진을 위해 ‘순연’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제2경인선 광역철도 건설사업의 전제가 되는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 사업의 타당성 재조사가 진행되고 있어 국토교통부가 기획재정부에 제2경인선 예타를 구로차량기지 이전 타당성 재조사 결과가 나온 후에 다시 진행할 것을 요청했고 이를 기재부가 수용한 것은 객관적이고 합리적으로 제2경인선 사업의 경제성을 평가하기 위한 지극히 정상적인 절차라는 설명이다.

맹 의원은 “구로차량기지 이전사업 타당성 재조사는 1,000억원 이상 국책사업의 총사업비가 15% 이상 상승하면 타당성을 재확인한다는 규정에 따라 국토부와 기재부 간의 총사업비 협의 과정에서 결정되는 일반적인 절차”라며 “구로차량기지 이전 사업은 이미 지난 2016년 같은 이유로 타당성 재조사가 진행돼 통과된 바 있다”고 밝혔다.

맹 의원은 “제2경인선 광역철도 사업을 추진하는 국회의원(김상희, 윤관석, 맹성규, 박찬대, 문정복)들의 노력으로 정부는 제2경인선 건설의 시급성과 필요성에 공감하고 강한 추진 의사를 내비쳐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제2경인선 사업의 당면 과제인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 반영에 전력을 집중하고 있다”며 “구로차량기지 이전 사업 타당성 재조사 통과, 제2경인선 예타 통과를 거쳐 제2경인선 광역철도 건설사업이 확실하게 추진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제2경인선 광역철도는 국토교통부가 추진하는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차량기지 입출고선 9.4㎞)과 연계해 차량기지(광명)~신천(시흥)~서창2지구~도림사거리~인천논현~신연수~청학 간 18.5㎞를 연결하는 노선이다.

추정 총사업비는 1조1,446억원으로 국비 70%와 지방비 30%가 투입되는데 지방비는 노선 길이에 따라 인천(11.05㎞), 시흥(6.77㎞), 광명(0.68㎞)이 분담한다.

인천이 분담할 추정 사업비는 약 2,051억원으로 향후 총사업비가 증액되면 그 비율만큼 부담이 늘어난다.

시는 제2경인선 광역철도가 지난 2019년 7월 예타 대상사업으로 확정된 가운데 올해 하반기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반영되고 예타를 통과하면 2022년 하반기 기본계획 고시, 기본 및 실시설계 발주를 거쳐 2024년 하반기 착공해 2030년 개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제2경인선은 당초 청학~구로까지 운행할 계획이었으나 이용객 편의를 높이기 위해 기존 경인철도 신도림~영등포~노량진 구간(7.3㎞)까지 햡쳐 35.2㎞를 운행키로 함으로써 승객들이 환승 없이 노량진역까지 가 서울지하철 9호선으로 옮겨 탈 수 있다.

하지만 구로차량기지 이전 사업 타당성 재조사 결과가 6~9월쯤 나올 예정인 가운데 통과하지 못할 경우 제2경인선 건설은 무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고 예타 지연에 따라 개통이 늦어질 수도 있다.

맹성규 의원은 “제2경인선 광역철도 건설은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 타당성 재조사 통과, 국토교통부의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 반영, 예타 통과를 전제로 하고 있다”며 “각종 절차가 늦어지면서 제2경인선 건설이 다소 지연될 우려는 있지만 확실하게 추진되도록 노선이 지나는 지역구의 동료 국회의원들과 함께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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