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2호선 검단연장 구간 축소, 불로지구 빠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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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2호선 검단연장 구간 축소, 불로지구 빠져
  • 김영빈 기자
  • 승인 2021.02.28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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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예타 통과 위해 1.43km 줄여 불로지구 제외
노선 4.45㎞서 3.02㎞, 정거장 3개서 2개로 축소
불로역 빠져 불로역~김포~일산~고양 연결계획 무산 위기
불로대곡주민총연합회 강력 반발, 청와대 국민청원 제기
인천도시철도 2호선 전동차
인천도시철도 2호선 전동차

인천시가 예비타당성조사 중인 ‘인천도시철도 2호선 검단 연장사업’의 노선을 축소하고 정거장 수를 줄이기로 했다.

시는 인천 2호선 검단 연장노선을 4.45㎞에서 불로지구를 제외한 3.02㎞로, 정거장은 3개에서 불로지구역을 제외한 2개로 각각 축소하는 내용의 사업계획 변경을 국토교통부에 공식 제출했다고 26일 밝혔다.

당초 ‘인천도시철도 2호선 검단 연장사업’은 독정역(2호선)~101역~102역(인천1호선 검단연장 103역)~103역(불로지구역)을 잇는 계획이었으나 경제적 타당성 부족으로 예타 통과가 힘들다는 판단에 따라 사업계획을 대폭 축소한 것이다.

 

인천
인천도시철도 2호선 검단 연장 노선도. 왼쪽이 변경 전 노선도, 오른쪽이 변경 후 노선도다.

사업계획 축소에 따라 인천 2호선 검단 연장선 추정 사업비는 4,292억원에서 2,689억원으로 1,603억원 줄어 경제적 타당성의 기준인 B/C(편익 대 비용) 비율 1.0을 충족하거나 근접함으로써 예타를 통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인천 2호선 검단 연장사업은 지난 2019년 8월 기재부 심의를 거쳐 예타 대상사업으로 선정되고 같은 해 9월 KDI(한국개발연구원)가 예타에 착수했으나 B/C값이 나오지 않는 문제에 봉착했다.

시는 지난해 6월 대응 연구용역에 착수하고 7~12월 국토교통부, KDI와 점검회의 및 사업계획 변경 협의, 올해 2월 1~3차 주민설명회를 거쳐 국토교통부에 사업계획 변경을 공식 요청했다.

‘인천 2호선 검단 연장 변경 사업계획’이 국토교통부 검토를 거쳐 기획재정부에 제출되면 KDI의 예타 결과는 빠르면 7월쯤 나올 것으로 시는 전망하고 있다.

시는 불로지구를 지나는 ‘인천 2호선 고양 연장사업’이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지역 정치권과 함께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지만 불로지구 주민들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불로대곡주민총연합회(준비위)는 B/C값 산출에 대한 정확한 근거 제시를 요구하며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에 나선 상태다.

 

정부가 지난 2019년 발표한 인천도시철도 2호선 연장계획 노선도

검단 연장선에서 불로역이 빠지면서 정부가 지난 2019년 5월 발표한 인천 2호선의 김포, 일산 연결 계획도 무산되거나 장기간 지연되는 것이 불가피해졌다.

국토부는 2019년 초 수도권 3기 신도시 건설계획을 발표한 후 일산, 검단 등 신도시 주민들이 반발하자 인천 2호선을 불로지구~김포~일산~고양까지 연장해 수도권 서북부 광역교통망을 개선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조성표 시 철도과장은 “이번 2호선 검단연장 사업계획 변경은 예타 통과를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며 “향후 불로지구를 지나는 ‘인천 2호선 일산 연장 노선’이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반영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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