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감염병전문병원 유치 무산 - 1표 차로 경북에 고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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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감염병전문병원 유치 무산 - 1표 차로 경북에 고배
  • 김영빈 기자
  • 승인 2021.03.01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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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 권역선정위원회에서 경북권 선정
추가 예산 확보 통해 인천, 제주에도 지정해야
허종식 의원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
허종식 의원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

인천 감염병전문병원 유치가 무산됐다.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의원(인천 동구·미추홀구갑, 보건복지위원회)은 질병관리청이 공모한 ‘권역 감염병전문병원 구축사업’에서 수도권, 제주권이 탈락하고 경북권이 선정됐다고 1일 밝혔다.

지난달 26일 열린 질병관리청 ‘감염병전문병원 권역선정위원회’는 표결을 통해 경북권을 선정했으며 이달 중 감염병관리위원회 의결을 거쳐 확정된다.

감염병전문병원은 권역 내 대규모 신종 감염병 환자 발생 시 신속한 환자 집중 격리 및 치료를 통해 감염 확산을 조기 차단하기 위한 전문 의료기관이다.

권역 내 감염병 위기 의료대응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할 감염병전문병원은 신종 감염병과 원인불명 질환 환자 등의 진단·치료 및 검사, 병상 동원, 권역 내 중증환자 및 특수환자(혈액투석환자, 장애인, 임산부, 소아 등) 중점 입원치료 기능을 맡는다.

정부는 2015년 메르스 사태 이후 감염병전문병원 설립에 나서 2017년 호남권(조선대병원)에 이어 2020년 중부권(순천향대부속천안병원)과 영남권(양산부신대병원)에 지정하고 이번에 추가 지정을 위한 공모에 나서 경북권을 선정했다.

현재 호남권은 2023년 완공을 목표로 설계를 진행 중이고 중부·영남권은 2024년 완공 예정으로 설계 공모 중이다.

질병관리청은 경북권이 확정되면 권역 내 종합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공모를 거쳐 감염병전문병원으로 지정하고 감염병동(중환자실 6병상, 음압병실 30병상, BSL2 진단검사실, 음압수술실 2개, 교육훈련센터 등) 구축에 국비 409억원을 지원한다.

장비 구입비와 운영비는 추후 기획재정부와 협의를 거쳐 확보하고 2024년부터 지원할 예정이다.

인천은 해외 감염병 유입통로인 국제공항과 항만이 있다는 지역적 특성을 들어 감염병전문병원 유치의 당위성을 강조해 왔으나 17개 시·도의 추천으로 구성한 ‘권역 선정위원회’의 벽을 넘지 못했다.

수도권 감염병전문병원은 인천, 경기에 각각 둘 예정으로 종합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에 감염병동 등을 갖추는 것이기 때문에 인천의 경우 영종에는 지정 대상 의료기관이 없어 인하대, 인천의료원 등이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허종식 의원은 “코로나19 사태로 전 국민이 엄청난 고통을 겪는 상황에서 향후 더 빈번하게 발생할 수 있는 감염병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인천권, 제주권 모두 감염병전문병원 지정이 시급하다”며 “추경 반영 등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감염병전문병원 구축 예산을 추가 확보해 인천에도 감염병전문병원이 지정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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