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다리 아벨전시관 '죽산, 내가 걸어온 길'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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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다리 아벨전시관 '죽산, 내가 걸어온 길' 전시
  • 송정로
  • 승인 2011.06.02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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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7년 발간 잡지 '희망'에 실린 글


인천시 동구 창영동 배다리 헌책방거리에 있는 ‘아벨전시관’이 ‘한 권의 책’ 전시 4번째 순서로 6월부터 죽산 조봉암 선생의 '내가 걸어온 길'을 전시하고 무료 배부한다.

지난 3회때 전시한 ‘우리의 당면과업’이 죽산의 무죄 판결로 세상에 다시 나온 것을 축하하는 전시였다면, 이번 책 전시에서는 죽산이 걸어온 간난의 길(죽산 스스로 정리한)을 차분히 둘러볼 수 있다.

‘내가 걸어온 길’은 1957년에 나온 잡지 ‘희망’에 실린 글로 1985년 권대복 선생이 엮은 ‘진보당’(지양사 출판)이란 책 속에 ‘조봉암선생 저술 모음 편’ 349~383쪽에 있는 글이다.

아벨전시관은 이를 6, 7, 8월 3개월간 전시한다.

아벨전시관은 이와 함께 ‘내가 걸어온 길’과 ‘우리의 당면과업’ 두 권에 대해 8월까지 독후감을 모집(접수 이메일 abel2008@naver.com)한다. 심사위원을 구성하고 상금도 마련했다. 글을 모아 ‘우리의 소리’로 화답하는 책자도 만들 예정이다.

아벨전시관의 ‘한 권의 책’ 전시는 지난해 5월부터 시작했다. 책 전면을 복사해서 드러내는 일이다. 책 속에 깊이 묻혀있는 역사적 비밀을 드러내어 세상에 내놓는다.

1920년대에 조선총독부에서 나온 ‘조선어독본’을 시작으로, 2회 ‘순종 장례식 도록’ 3회 조봉암 선생님의 저서 ‘우리의 당면과업’을 전시했다.

아벨서적 곽현숙 대표는 “책 속에 숨어 있는 우리 역사 이야기들이 많은데, 책방에서 각종 서적들을 다루면서 ‘이건 경전이다’라고 감탄하는 한 권의 책이 잡힐 때가 있다”면서 “이럴 때 이를 ‘삶의 정신’을 지향하는 사람들과 공유해야겠다는 욕구가 생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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