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이 있기에... 미얀마인들은 총구 앞에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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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이 있기에... 미얀마인들은 총구 앞에 선다"
  • 송정로 기자
  • 승인 2021.04.04 19: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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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민주화운동을 지지하는 부활절 인천 연합예배', 4일 부평역에서 열려
19개 교회, 20개 단체, 미얀마민주주의네트워크 등 100여명 참석
미얀마 민주화운동을 지지하는 부활절 인천 연합예배가 부평역 역전지구대 앞 '교통광장'에서 열리고 있다.

'미얀마 민주화 운동을 지지하는 부활전 연합예배'가 인천·경기지역 19개교회와 인천지역 20개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한 가운데 4일 오후 3시30분 부평역 교통광장에서 100여명 참여한 가운데 열렸다.

이 자리에는 소모뚜 미얀마민주주의네트워크 공동대표 등 미얀마인 20여명도 참석했다.

소모뚜 공동대표는 이날 발언에서 “군인들이 무서워 도망가는 아이, 그냥 길가는 사람에게도 총을 쏴 죽이는가 하면 총맞아 죽은 가족의 장례식장에 들어와 장례 참여자들에 총을 쏘고 시신들을 탈취해 가고 있다” 비참한 고국의 현실을 전했다.

그는 또 “미얀마인들이 왜 총맞을 각오를 무릅쓰고 용감하게 싸우냐면, 우리에게도 희망이, 평화롭게 권리를 누리며 살아갈 수 있는 희망이 있어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시위현장에서 미얀마인들은 무자비한 군인들의 총에 맞서 새총으로 맞서며 국제사회에 투쟁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4.3과 5.18 등 민주화 운동을 경험한 한국이 함께 해주고 있는데 감사를 표시하기도 했다.

소모뚜 미얀마민주주의네트워크 공동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소모뚜 미얀마민주주의네트워크 공동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연합예배 참석자들은 이날 예배 중 ‘미얀마 군부 쿠데타에 대한 우리의 입장’을 통해 7개 항의 성명을 밝히고 함께 낭독했다.

△미얀마 군부의 불법적이고 야만적 쿠데타에 저항하는 미얀마 시민을 응원하며 △미얀마 군부와 경찰은 불법 구금인사를 석방하고 합법정부에 권력을 이양할 것 △유엔은 미얀마 군부에 대해 보호책임을 실행하고, 미얀마 군부를 지지하는 중국정부는 각성할 것 △한국정부가 미얀마에 대한 군용물자 등 수출을 중지한 대해 지지하고 국제사회가 사태에 개입하도록 적극적인 역할을 할 것 △인천에 본부를 둔 포스코 등의 기업들도 미얀마 군부와 관련된 사업 일체를 중단할 것 △인천 거주 미얀마인들을 좋은 이웃으로 생각하며 미얀마의 민주주의와 평화를 위해 응원하며 △한국교회가 미얀마 민주주의와 평화를 위해 기도하며 적극 지원하기 바란다 등이다.

이어 공동기도문을 통해 군부와 경찰의 총탄에 쓰러져가며 비폭력으로 평화시위를 전개하는 시민들에게 용기를 더하고 승리하게 할 것과, 힘없이 쓰러져간 미얀마 시민들의 죽임이 헛되지 않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또 UN과 세계 국가들이 미얀마 사태에 공평과 정의로 정치적, 경제적, 군사적으로 마땅히 행해야 할 바를 행할 수 있도록 촉구했다.

이날 예배는 정세일 장로(기장 인천교회)의 대표기도와 해인교회 찬양팀의 특송, 신영욱 목사(예사랑선교회)의 설교, 소모뚜 발언(미얀마 민주화 운동 소개), 미얀마 민주화 운동 지지 성명 낭독(최광열 하늘교회 목사), 미얀마 민주화 운동을 위한 공동기도, 봉헌 등(인천풍성한교회 찬양팀), 봉헌기도(민들레교회 전병재 목사)의 순으로 진행됐다.

참여교회는 기장 인천교회, 김포무지개교회, 검단참좋은교회, 논현감리교회, 동인천교회청년부, 민들레교회, 세나무교회, 시냇가에심은교회, 예사랑선교회, 예수승리교회, 예수이야기교회, 의정부 제일감리교회, 인천풍성한교회, 작은자들의 교회, 중부제일교회, 프리즘교회, 해인교회, 하늘교회, 한결교회 등이다.

참여단체는 건강한작은교회동역센터, 검단기독교연합회, 공존네트워크, 남북시민마당, 브레드팜, 새날을여는사람들, 생명평화포럼, 아벨서점, 온누리사랑나눔, 이주민희망지원센터, 인천내일을여는집, 인천기윤실, 인천생명의전화, 인천도시공공성네트워크, 인문지식소매점 구멍가게, 옥련동 인문학교실, 정가네손두부, 제고29진보포럼, 카페 이음, 한국외국인선교회 등이다.

해인교회 찬양팀이 특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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