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업도 개발 재점화 등
상태바
굴업도 개발 재점화 등
  • master
  • 승인 2011.06.07 03: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천지역 지방신문 주요 기사 모음] - 6월 7일자

<인천일보>

굴업도 개발 재점화 
CJ"골프장 14홀 이하로 줄여 재추진"환경단체 강력 반발 예술인모임 가세 

장지혜기자
jjh@itimes.co.kr
 
굴업도 관광단지 개발사업을 놓고 인천에서 찬반 양측이 다시 한번 격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천시는 굴업도 사업을 맡은 CJ그룹은 철회했던 사업 신청서를 조만간 다시 제출할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CJ그룹 계열사 씨엔아이레저산업㈜는 지역 반대 여론에 부딪혀 지난해 6월 인천시에 냈던 '관광단지 조성사업 제안서'를 취하했지만 옹진군과 굴업도 주민들이 개발 찬성 의견을 공식적으로 제기하자 상황이 달라졌다. 개발을 원하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보고 다시 한번 개발추진을 시도할 방침이지만 반대 여론이 여전한 것을 감안해 골프장을 포함한 관광단지 면적을 다소 줄이기로 했다.
 
시에 따르면 CJ그룹 측은 골프장을 14홀 이하로 축소하는 등 굴업도 자연파괴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현재 사업 신청서를 작성 중이며 곧 시에 사업을 신청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개발을 찬성하는 옹진군과 덕적면 주민, 반대하는 환경단체 사이 뚜렷한 대결구도가 재점화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최근 소설가와 연출가, 건축가, 사진작가 등 문화예술인 130여명으로 구성된 '굴업도를 사랑하는 문화예술인 모임'이 굴업도 보호운동에 가세하고 있다.

시는 애매모호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인천시는 섬 환경 보호가 원칙이라면서도 CJ측의 개발 사업 신청 자체에 하자가 없기 때문에 신청이 들어오면 일단 행정수순을 진행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송영길 인천시장도 지난해 6·2 지방선거 당시엔 굴업도 개발 반대 의견을 표명했지만 공식적인 공약은 아니었으며, 서해 연안 섬 지역의 관광기반을 만들고 이를 통해 지역경제를 살려 주민들에게 일자리를 마련해 주는 일도 매우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CJ그룹 씨엔아이레저산업은 3천910억원을 들여 굴업도에 골프장과 관광호텔, 콘도미니엄, 요트장, 수영장 등 대규모 관광단지를 만들 계획으로 2006년부터 이 일대 부지를 사들이고 옹진군에 관광단지 지정을 신청했었다.

하지만 굴업도 토끼섬 일대 2만5천785㎡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데다 천연기념물 보호종이 잇따라 발견되면서 환경단체들의 거센 반발을 샀다.

<경인일보>

[현장르포] '개발논란 몸살' 인천 녹지축 가보니  
한남정맥 시작점부터 '단절' 생태이동도 막혔다
원당대로·대형마트에 끊겨… 낡은 타이어 더미 '흉물' 
 
김민재 기자
kmj@kyeongin.com    
      
인천 녹지축 훼손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각종 개발논란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인천의 녹지축이 '이용'보다는 '보존'에 초점을 두고 공원화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3일 오후 서구 마전동 천주교공원묘지. 김포와 경계지점에 있는 가현산과 이어진 이곳은 서남부수도권(김포~인천~수원~용인) 핵심녹지축 '한남정맥'의 인천구간 시작점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왕복 8차로 원당대로와 대형마트, 폐기물업체 때문에 인천의 한남정맥은 시작부터 단절돼 있었다. 원당대로를 건너 반대편 녹지축 안으로 들어서자 군부대 진지로 활용했던 것으로 보이는 타이어 더미가 볼썽사납게 방치돼 있었다.

지난 2007년 '한남정맥 환경실태보고서'를 작성한 인천녹색연합의 장정구 사무처장은 "4년 전에는 도로만 뚫려있었지만 지금은 대형마트까지 들어서 계양산과 천마산을 잇는 징매이고개 생태이동통로와 같은 복원이 사실상 불가능해졌다"며 "계양산 뿐 아니라 인천 북부권의 녹지관리에 대한 세부계획이 필요하다"고 했다.

같은 날 계양구 계산동 지선사 인근에 위치한 계양산 등산로 입구. 인천의 '진산(鎭山)'으로 불리는 계양산은 인천공항고속철도 등으로 단절된 한남정맥이 다시 시작되는 곳이다.산 입구에는 '인천시, 산림청 지정 보호대상종인 이삭귀개와 통발, 늦반딧불이 등이 서식한다'는 내용의 안내간판이 있었지만 보호종 서식지인 습지를 가로지르는 등산로는 차 한대가 지나가고도 남을 정도로 넓었다.

특히 계양산 공원조성계획 초안에는 총면적 237만7천㎡ 중 37%인 90만㎡가 시설지구(주차장, 삼림욕장, 휴양림, 이동로 등)인 것으로 알려져 산림보전지구를 더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장 사무처장은 "전체적으로 시설면적을 줄이고 습지쪽으로는 아예 등산로를 폐쇄하는 등 가능한 한 사람의 접촉을 줄여야한다"며 "계양산엔 깽깽이풀 등 희귀식물 600여종이 넘게 발견돼 보존가치는 충분하다"고 말했다.

징매이고개 생태이동통로를 통해 넘어간 천마산에선 등산로 폭이 4년 전에 비해 상당히 넓어졌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남정맥 환경실태보고서'에 기록된 주요지점의 등산로 폭을 다시 측정한 결과 천마산 중구봉 쉼터 인근의 등산로 너비는 100㎝에서 180㎝로 늘었다. 풀이 전혀 없는 '나지'의 너비도 80㎝에서 120㎝로 늘었다. 중구봉 쉼터를 넘어 나타나는 첫번째 봉우리 인근의 등산로 너비는 260㎝에서 300㎝로 넓어졌다. 침식깊이도 24㎝에서 46㎝로 크게 증가했다.

등산로는 주요노선보다 샛길이 더 많이 나있었다. 계양구에 따르면 계양산과 천마산의 주요 등산로는 각각 14개와 11개지만 샛길까지 합치면 비공식적으로 계양산 42개, 천마산 25개의 등산로가 있다. 이처럼 최근 급증하고 있는 등산인구로 인해 산림훼손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지만 등산로 휴식제를 실시하고 있는 산은 한군데도 없었다.

인천시 관계자는 "샛길입구를 봉쇄해도 등산객들이 그냥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며 "증가하는 등산인구로 휴식제를 시행하기란 현실적으로 어렵지만 계양산 노선 12개는 폐쇄할 예정"이라고 했다.

<인천신문>

道公 돈벌이에 인천시민은 ‘봉’ 
기능 잃은 경인고속도로 年 368억 통행료만 챙겨 
 
김창문기자 
asyou218@i-today.co.kr  
 
한국도로공사가 경인고속도로에서 연간 368억원의 통행료를 챙기면서도 인천 구간 교통 체증에 따른 개선안은 전혀 마련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6일 도로공사가 한나라당 이윤성(남동 갑) 국회의원에게 낸 ‘고속도로 통행요금 제도 및 법령에 관한 개선방안 연구’에 따르면 지난 2008년 연간 4천846만대였던 경인고속도로 통과 차량은 오는 2016년엔 6천20여만대로 약 24%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경인고속도로의 이용차량이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도로공사는 오는 2020년까지 총 39조6천221억원을 투입하는 전국 32개 고속도로 신설 및 확장 계획을 수립하면서도 경인고속도로에 대해선 아무런 개선안을 마련하지 않았다.

경인고속도로는 2008년 도공 자체 조사에서 가좌IC~서인천IC 구간 통행량이 도로의 용량을 넘어 고속도로 기능이 와해된 상태인 F 평가를 받는 등 수년 동안 우리나라 최악의 체증 구간으로 꼽혀왔다.

나머지 구간도 교통량이 조금만 증가하면 운행 상태에 문제가 생기는 D등급을 받아 사실상 경인고속도로는 고속도로 기능을 완전히 잃게 된 것과 다름없지만 개선책을 마련하기는커녕 꼬박꼬박 통행료만 뽑아가고 있었다는 게 이윤성 의원의 주장이다.

그는 또 도로공사의 ‘서창∼장수 고속도로’ 건설 추진에 대한 비판도 제기했다.

경인고속도로의 통행료를 챙기는 것에서 나아가 2천10억원을 들여 건설을 추진하는 3.58㎞(4차로)의 장수∼서창간 고속도로 역시 요금을 받기 위한 톨게이트를 설치키로 하는 한편 남동IC에도 영업소 신설 등을 검토함에 따라 도로공사가 인천시민들을 돈벌이 대상으로만 보고 있다는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란 지적이다.

특히 통행료를 아끼기 위해 외곽순환도로로 우회하던 차량까지 경인고속도로로 몰릴 경우 교통 체증은 더욱 심각해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의원은 “도로공사가 경인고속도로 확장 공사를 하거나 새로운 연결도로를 건설할 계획이 없다면 통행료를 당장 폐지해야 할 것”이라며 “서울외곽도로 장수~계양 간 유료화 계획도 백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도로공사는 경인고속도로의 건설유지비가 모두 회수된데다 개통한 지 30년을 넘겨 유료도로법상 통행료 징수 근거가 사라진 상황임에도 지난해 통행료 368억원을 포함해 기타 영업 등을 합쳐 412억원의 수입을 거뒀고 유지관리비 292억원을 제외한 120억원의 순수익을 챙겼다.  
 
<기호일보>

루원시티 사업’ 시급성 따져 재편 
서곶로 지하화 계획대로… 지역 결합개발은 원점
市-LH, 내일 T/F회의 기점 토지이용 변경안 합의 
 
이재훈 기자 
ljh@kihoilbo.co.kr  
 
인천시 서구 가정동 ‘루원시티’사업이 제자리를 찾는다. 

6일 인천시와 LH(한국토지주택공사)·인천시의회 등에 따르면 사업성 저하와 토지이용계획 변경으로 인해 지난해부터 답보상태에 빠졌던 루원시티 사업이 8일 열리는 제6차 ‘루원시티 사업추진을 위한 태스크포스(T/F)’ 회의를 기점으로 속도를 낸다는 것.

이날 회의에선 그간 인천시와 LH가 타협점을 찾지 못했던 주요 토지이용계획 변경안이 대부분 합의될 예정이다.

우선 루원시티 중심부를 가로지르는 광역교통계획이 정리된다. 시는 그간 청라진입도로를 맨 밑으로 놓고 그 위에 도시철도 2호선 경전철(LRT)과 급행간선버스(BRT) 노선을 얹는 등 3단계 입체 방식을 주장했다.

하지만 당장 2014아시아경기대회를 치러야 할 상황에서 도시철도 2호선 경전철 건설이 시급해진 상태로, 현재는 도시철도 2호선을 맨 밑에 놓고 그 위에 청라진입도로와 BRT 노선을 놓는 것이 최적의 카드로 손꼽히고 있다.

LH는 사업성이 줄어들기는 하지만 사태의 시급성을 고려, 8일 이 부분에 대해 합의를 할지 아니면 원칙을 따를지 최종 결론을 내릴 방침이다.

이어 남북으로 연결되는 서곶로는 한때 서인천 연결 구간을 없애는 검토안도 나왔으나 사업성을 담보하기 위해 현재처럼 지하화해 경인고속국도와 연결되는 서인천 나들목 기능을 유지하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이 밖에 루원시티 중심부에 조성, 차량 흐름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시 측이 내놨던 라운드어바웃(Roundabout·회전교차로)은 재검토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히고 있다.

회전교차로는 실제 영국 등 유럽권 국가에서 자주 사용되고 있으며, 최근엔 국내 행정중심복합도시에 설치되는 등 반향을 일으켰으나 차량통행량이 예측 불가능할 정도로 많은 루원시티엔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 적잖았다.

이와 함께 한때 사업성을 높이기 위해 추진됐던 주변 지역과의 결합개발도 없던 일이 될 것으로 보인다. 조성원가를 낮추기 위해 인접한 가정택지사업지구 부지를 한데 묶어 동시 매각하는 결합개발이 추진됐으나 보상 등으로 인해 사업시기가 더 길어질 수 있어 비효율적이라는 판단에서다.

특히 향후 시와 LH는 루원시티의 사업성 강화를 위해 시교육청·시청 등의 행정관청 이전과 기업 유치에 힘을 쏟기로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인터넷 뉴스 월 5,000원으로 소통하는 자발적 후원독자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