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춘 시장 "중구 남항 소각장, 대안 제시하면 적극 검토"
상태바
박남춘 시장 "중구 남항 소각장, 대안 제시하면 적극 검토"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1.06.09 11: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9일 온라인 시민청원 답변

인천시가 ‘중구 남항 소각장 반대’ 시민청원과 관련해 “모든 군·구가 합의한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면 적극 검토하고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9일 온라인 시민청원 답변을 통해 “연수구가 기존 송도소각시설의 용량 증설에 반대하는 상황에서 생활폐기물을 어디서 처리할지 대안을 찾아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중구 남항 소각장(중구 신흥동 3가 69)은 중구와 동구 등에서 발생하는 하루 300t의 생활폐기물을 소각하기 위한 시설이다.

시는 지난해 11월 영흥도에는 자체매립지를 조성하고 중구 남항환경사업소 등에 소각장을 설치하겠다고 발표했다.

중구 남항 소각장의 위치는 행정구역상 중구에 속하지만 연수구와 미추홀구 아파트 단지와 맞닿아 있다.

연수구·남동구·미추홀구는 ‘남부권 자원순환정책 협의회’를 구성하고 추가 소각장 건립이나 용량 증설 없이 현재의 송도 소각장을 이용하는 방안을 요구하고 있다.

고남석 연수구청장은 최근 SNS를 통해 “지난번 인천시 용역 결과로 나타난 소각장 후보지와 권역 설정은 지역사회를 갈등으로 몰고 있다”며 반발하기도 했다.

중구 남항 소각장 설치 후보지 위치도
중구 남항 소각장 설치 후보지 위치도

이번 청원 역시 미추홀구 학익동·용현동, 연수구 옥련동·송도동 등 20만 이상의 주민이 오염물질로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있다며 소각장을 이전해달라는 내용이 담겼다.

지난 4월30일 게시된 이 청원에는 30일간 3,257명이 공감해 공식 답변 기준을 충족했다.

연수구와 미추홀구 주민들로 구성된 ‘남항 소각장 반대 주민대책위원회’는 오는 12일 소각장 추진에 반대하는 차량 집회를 예고한 상황이다.

한편 서구는 기존 청라소각장을 폐쇄하고 신규 설치해 강화군 생활폐기물까지 함께 처리하기로 했다. 부평구와 계양구는 생활폐기물 자체 처리를 위한 사업을 검토 중이다.

박 시장은 “쓰레기 처리시설은 지속가능한 친환경 미래를 위한 필수시설로 우리 곁에 이미 존재하고 있고 앞으로도 함께 가야할 시설”이라며 “2년 가까이 함께 논의해온 군·구 모두 함께 머리 맞대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인터넷 뉴스 월 5,000원으로 소통하는 자발적 후원독자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