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아파트 전세값도 거침없이 하이킥... 연수구 넉달 만에 최대 폭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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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아파트 전세값도 거침없이 하이킥... 연수구 넉달 만에 최대 폭 상승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1.06.10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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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부동산원 조사, 연수구 전셋값 상승률 0.21%서 0.58%로 껑충
임대차법 영향으로 매물 잠김 심화... 송도동·동춘동서 신고가 속출
부평·계양·남동구 등도 역세권 단지 중심으로 상승 폭 확대
인천 송도국제도시 전경
인천 송도국제도시 전경

인천 연수구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이 한주 새 3배 가까이 뛰며 넉 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지난해 도입된 계약갱신청구권제와 전월세상한제에 이어 마지막 임대차 3법인 전월세신고제가 이달부터 본격 시행되면서 매물 잠김현상 등이 나타나 전세 매물이 귀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0일 한국부동산원이 조사한 6월 첫주(7일 기준) 전국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인천 연수구의 아파트 전세가격은 0.58% 올랐다.

이는 올 1월11일 기준 0.86% 이후 넉 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오른 수치다. 지난주 상승률(0.21%)과 비교하면 3배 가깝게 상승했다.

연수구 전셋값은 지난해 말 큰 폭으로 올랐다가 올들어 상승폭을 줄이며 올 1월 초 0.05%까지 상승률이 떨어졌으나 최근 다시 가파르게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지난 6주 간의 상승률을 보면 5월 들어 0.18%~0.28% 수준을 유지하다가 24일부터는 0.13%→0.21%→0.58%로 2주 연속 상승폭을 확대했다.

지역별로 보면 송도동 신축 매물과 정비사업이 기대되는 동춘동 역세권 인근 단지 위주로 전셋값이 급등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연수구 송도동 ‘송도더샵하버뷰 13단지’ 전용면적 101㎡은 지난달 7억원(20층)에 전세거래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직전 거래가인 4억원(12층)과 비교하면 아홉 달 만에 3억원이 올랐다.

 

인천 연수구 송도동 '송도더샵하버뷰 13단지' 전경. 사진=카카오맵
인천 연수구 송도동 '송도더샵하버뷰 13단지' 전경. 사진=카카오맵

14단지 전용면적 134㎡는 올 3월 7억4,000만원(10층)에서 지난달 8억원(4층)으로 6,000만원 올라 신고가를 경신했다.

같은 동 ‘송도더샵마스터뷰 23-1블록’ 전용면적 84㎡의 전세값은 올 1월 5억원을 돌파한 이후 3억 초반까지 떨어졌다가 지난달 5억5,000만원으로 최고가를 다시 썼다.

원도심으로 분류되는 동춘동에서는 ‘대림’ 전용면적 96㎡이 3억5,000만원(5층)으로 신고가를 썼다.

지난해 12월 같은 층 매물이 2억6,500만원에 전세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반년 만에 8,500만원 상승했다.

같은 동에 있는 ‘아주’ 전용면적 84㎡도 올 초까지 1억5,000만원~2억원 수준에 전세거래됐으나 지난달 2억5,000만원(4층) 최고가에 거래됐다.

같은 동 ‘송도자이파크’ 전용면적 95㎡은 지난달 3억5,000만원(11층)에서 이달 3억7,000만원(14층)으로 2,000만원 오르며 전세최고가를 기록했다.

부동산업게는 지난해 7월 말 시행된 전월세상한제·계약갱신청구권에 이어 마지막 임대차 3법인 전·월세신고제가 이달부터 본격 시행되면서 전세매물이 귀해져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부동산 정보업체 아실에 따르면 이날 기준으로 연수구의 전세 매물은 528건으로 세 달 전(703건)과 비교해 23.9% 감소했다.

 

인천 연수구 동춘동 '송도자이파크' 전경. 사진=카카오맵
인천 연수구 동춘동 '송도자이파크' 전경. 사진=카카오맵

부평구(0.42%)와 계양구(0.39%), 남동구(0.37%)도 역세권 단지 등을 중심으로 전셋값 상승폭이 커졌다. 

부평구 산곡동 ‘현대2차’ 전용면적 72㎡은 지난 4월 2억4,000만원(11층)에서 이달 3억원(14층)으로 6,000만원 오르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부평동 ‘신성미소지움아파트’ 전용면적 84㎡은 올 초 2억8,000만원~3억원 수준에 거래되다가 지난달 3억2,000만원(16층)으로 최고가를 기록했다.

계양구에서는 동양동 ‘한진해모로’, 병방동 ‘학마을서해’ 전용면적 59㎡가 이달 나란히 3억원의 최고가로 거래됐다.

남동구에서는 구월동 ‘롯데캐슬골드’ 전용면적 115㎡이 올초 5억원으로 최고가를 찍고 3억원 중반까지 떨어졌다가 지난달 다시 5억원에 전세거래됐다.

이번 주 인천 아파트 전셋값은 0.36% 올라 지난 24일부터 0.27%→0.29%→0.36%로 2주 연속 상승폭을 확대했다.

시도별로 보면 제주(0.49%) 다음으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시도별
6월 1주 시도별 아파트 전세가격지수. 사진=한국부동산원

한편 인천 아파트값 상승률은 이번주 0.46%로 지난주와 같은 상승률을 유지하며 전국 최고 수준의 오름세를 이어갔다.

시도별로 보면 제주(0.79%), 인천(0.46%), 경기(0.39%), 부산(0.32%), 충남(0.25%), 충북(0.24%), 대전(0.22%), 대구(0.17%), 광주(0.16%) 등 순이었다.

특히 부평구는 개발호재가 있거나 교통개선 기대감이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4주 연속(0.52%→0.53%→0.55%→0.54%) 0.5%대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며 인천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미추홀구(0.44%→0.50%)도 개발호재와 교통환경 개선 등의 기대감이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타며 0.5%대의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연수구(0.51%→0.46%)와 계양구(0.45%→0.46%)는 정비사업과 3기 신도시 등의 기대감이 있는 지역을 위주로 오름세를 보였다.

수도권에서는 서울이 0.11%로 지난주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고, 경기는 0.36%에서 0.39%로 오름폭을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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