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서 동시다발 집단감염 - 21일 130명, 3일 연속 최다 확진자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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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서 동시다발 집단감염 - 21일 130명, 3일 연속 최다 확진자 경신
  • 윤종환 기자
  • 승인 2021.07.21 19: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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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명→112명→130명으로 3일 연속 최다 확진자 기록 갈아치워
6일부터 현재까지 집단감염만 9건 발생... 전체 확진자의 37.8%
델타 변이 확산 우려... 인주초교 20명 이어 서구 주점서도 변이 확인
CJ제일제당, 현대제철 등 대규모 사업장서 확진자 나와 감염 확산 불안 증폭

인천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확산되며 21일 하루에 130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인천에선 각각 97명, 112명, 130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와 3일 연속 최다 확진자 발생 기록을 경신했다.

21일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 6일 미추홀구 인주초교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것을 시작으로 이날까지 모두 9건의 신규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이틀에 1건 꼴로 집단감염이 발생한 것으로 이날은 중구 CJ제일제당 인천공장, 이마트 트레이더스 송림점 및 송도 체육센터 등 2곳의 집단감염지가 추가됐다.

중구 소재 CJ제일제당 인천공장에서는 지난 16일부터 15명의 확진자가 나온데 이어 이날 5명이 추가 확진돼 이날 신규 집단감염 사례로 분류됐다.

동구 이마트 트레이더스 송림점과 연수구 송도3동 체육시설과 관련해서도 지난 14일부터 29명의 관련 확진자가 나와 이날 신규 집단감염 사례로 묶였다. 해당 체육시설은 송도3동에 위치한 연수구 직영 체육센터로 방역당국은 트레이더스 확진자가 송도동 체육센터을 방문해 감염이 확산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접촉자 8명이 추가 확진돼 관련 확진자가 37명으로 늘었다.

지난 6일 이후 발생한 집단감염지 9곳에서 발생한 확진자 수는 345명이다. 같은 기간 발생한 인천 전체 확진자 1,306명의 37.8%에 달한다.

각 사례별 확진자 수치를 보면 어학원·음악학원·게임장·주야간보호센터 등에선 10~20명대 확진자가 발생했으나 학교·주점·대형마트 등에선 30~100여명이 확진되는 대규모 감염이 발생했다.

지난 8일 신규 집단감염지로 분류된 ‘서구 석남동 주점’에선 이달 2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19일 만에 관련 확진자가 102명으로 늘었다.

학익동 인주초교발 감염자도 6일 이후 꾸준히 늘어 현재 77명(타 시도 거주자 포함 시 82명)을 기록하고 있다.

 

방역 당국은 기존 코로나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강한 인도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집단감염 확산세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델타형 변이는 지난 6월 3주차만 하더라도 국내 확진자 가운데 검출 비율이 2.5%에 불과했지만 이후 주차 별로 3.3%, 9.9%, 23.3%, 33.9% 순으로 빠르게 증가해 이미 우세종으로 자리잡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인천 집단감염지에서도 델타 변이 감염사례가 잇달아 확인되고 있다.

학익동 인주초교 관련 확진자들 중 20명이 델타 변이 감염자인 것으로 확인됐고, 이들과 접촉한 25명은 추후 델타 감염자로 집계될 가능성이 있는 역학적 관련 사례로 분류됐다.

서구 석남동 주점발 확진자 중에서도 델타 변이 확진자가 발견돼 방역 당국이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이 주점발 확진자 중 1명은 이날까지 19명이 확진된 현대제철 인천공장의 지표 확진자로 파악돼 델타 변이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현대제철 인천공장 항공뷰
현대제철 인천공장 항공뷰

CJ제일제당 인천공장, 현대제철 인천공장, 인천항운노조, 셀트리온 등 대규모 사업장에서 확진자가 잇달아 발생하고 있는 점도 감염 확산 우려를 높이는 요인이 되고 있다.

동구 현대제철 인천공장에서는 지난 14일부터 이날까지 19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공장 및 협력업체 직원 2,800여명에 대한 전수 검사가 진행됐으며, 이날 오후 2시부터 23일 오전 6시까지 40시간 동안 공장 가동이 중단됐다.

인천항운노조에서는 20일과 21일 북항 근무 근로자 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연수구 셀트리온에서도 최근 확진자가 발생했다.

21일 발생한 집단감염지별 추가 확진자 수는 △중구 냉동식품회사 8명 △트레이더스 송림점 및 송도체육센터 8명 △미추홀구 인주초교 1명 △부평구 음악학원 2명 △서구 주점 8명 △서구 게임장 2명 등 모두 31명이다.

21일 오후 6시 현재 인천지역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모두 8,219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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