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 관리에 준하는 엄격한 수돗물 위생관리 체계 갖췄다는 의미
정수시설의 ISO 22000 인증 획득은 서울과 기초자치단체 3곳뿐
적수 및 유충 발생 사태로 홍역을 치렀던 인천 수돗물이 삭품안전경영시스템(ISO 22000) 국제인증을 받았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8일 시청에서 송경수 BSI(영국왕립표준협회) 한국 총괄대표로부터 정수시설 ISO 22000 인증서를 전달받았다.
인증 대상은 인천 4개 정수장(공촌·부평·남동·수산)의 취수~정수생산~공급 공정 전체와 미추홀참물 생산시설이다.
수돗물을 생산하는 정수시설의 ISO 22000 인증 획득은 광역시 중 최초로 안전한 수돗물을 생산하기 위해 식품에 준하는 엄격한 위생관리 체계를 갖췄다는 의미다.
국내 정수시설 중 ISO 22000 인증을 취득한 곳은 광역자치단체 1곳(서울시)과 기초자치단체 3곳(부천시, 김해시, 순천시)뿐이다.
ISO 22000은 국제표준화기구(ISO)에서 개발한 식품안전경영시스템으로 식품의 원재료 생산, 제조, 가공, 보존, 유통 단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해요소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기준 및 규격이다.
상수도사업본부는 지난해 발생한 수돗물 유충 검출과 관련해 128억원을 들여 방충시설 개선, 창호 교체, 위생 전실 설치, 활성탄지 밀폐, 활성탄지 유충차단장치 설치 등을 끝냈다.
이어 연말까지 여과지 도장 등 위생관리 개선사업을 지속하고 내년에도 시설개선에 188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시 상수도사업본부가 인증기관인 BSI로부터 ISO 22000 국제인증을 받는 데는 컨설팅을 포함해 1억6,000만원이 들었으며 매년 사후심사를 거쳐 3년 단위로 갱신해야 한다.
박남춘 시장은 “시민이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깨끗한 수돗물 공급은 상수도 분야의 최우선 과제”라며 “이번 ISO 22000 인증 획득은 인천의 수돗물이 식품 수준으로 엄격하게 관리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시민들이 한결 좋아진 수돗물 품질을 체감할 수 있도록 상수도 시설 및 공정 개선과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