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주말 확진자 급증 비상... 길병원 등 병원 2곳서 60명 집단감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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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주말 확진자 급증 비상... 길병원 등 병원 2곳서 60명 집단감염
  • 윤종환 기자
  • 승인 2021.09.13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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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병원 암센터 병동서 26명, 계양구 병원서 34명 확진
지난 토, 일요일 신규 확진자 수 역대 2, 3번째로 많아
추석 연휴 기간 감염 확산 우려로 시 방역당국 초긴장
가천대 길병원 전경
가천대 길병원 전경

인천에서 지난 주말인 11일과 12일 코로나19 사태 발생 이후 2번째와 3번째로 많은 확진자가 발생했다.

특히 인천 전역에서 소규모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남동구 가천대 길병원과 계양구 소재 병원 등 의료기관 2곳에서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해 추석 연휴를 앞두고 인천시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13일 인천시에 따르면 남동구 구월동 가천대 길병원에서 26명, 계양구 병원에서 34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길병원에서는 암센터 병동에 입원 중이던 환자 1명이 지난 11일 요양병원 전원을 위해 받은 검사에서 확진된 이후 같은 층 환자 및 직원 등 1,300여명을 전수 검사한 결과 25명이 추가 양성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 중 9명은 환자, 2명은 직원, 나머지 15명은 가족·지인 등이며, 13일에도 일부 환자 등을 대상으로 한 검사가 진행됐다.

방역당국은 전체 병동 가운데 확진자가 나온 층을 코호트격리하고, 3일 간격으로 환자 및 직원들에 대한 감염 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계양구 병원에서는 지난 10일 실시한 종사자 정기검사에서 1명이 미결정 판정을 받은 데 이어  11일 진행된 입원환자 진단키트 검사에서 3명이 양성 반응을 보임에 따라 전체 직원 및 환자 등 168명에 대한 전수 검사가 진행돼 모두 3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병원은 고위험시설로 분류된 선제검사 대상으로 확진자 34명 중 32명은 환자, 2명은 종사자다.

방역당국은 이 병원도 코호트격리 조치하고 확진자들을 차례로 국가지정 치료병상으로 이송하고 있다.

 

인천에서는 전날 이들 의료기관 집단감염자를 포함해 모두 15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아 지난 8월 19일의 153명에 이어 역대 두번째로 많은 확진자가 나왔다.

전전날인 11일(토요일) 확진자 수는 148명으로 역대 세번째 규모였다.

한주 전 주말인 지난 3, 4일에는 각각 98명과 100명, 두주 전 주말인 지난 8월 28, 29일에는 각각 93명과 64명의 확진자가 나왔었다.

평소 주말에는 검사자 수가 줄어 확진자 수도 감소했던 것과 달리 지난 주말 확진자가 급증함에 따라 추석 연휴기간 중 감염 확산을 우려하는 인천시 방역당국의 긴장도 높아지고 있다.

방역당국은 앞으로 2~3일이 감염 확산 여부를 결정짓는 중요한 고비가 될 것으로 보고 집단감염 확진자 접촉자들의 신속한 격리 및 검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3일 0시 현재 인천지역 토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1만3,338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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