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동조합 공동브랜드 플랫폼을 통한 판로개척, 지역경제 활성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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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동조합 공동브랜드 플랫폼을 통한 판로개척, 지역경제 활성화
  • 조병우
  • 승인 2021.10.27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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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경제 칼럼] 조병우 / 인천광역시협동조합협의회장

2012년 대한민국 협동조합 기본법이 시행된 후 수많은 협동조합들이 생겨났다. 제조, 유통, 복지,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의 업종별 협동조합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났다가 사라지고, 또한 기업을 유지하면서 나름대로 발전을 하기위한 노력들을 기울이고 있다.

그럼 협동조합들이 우리나라 전반적인 경제와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과연 얼마나 될까. 우리나라에는 현재 2만 여개의 협동조합이 설립되어 있고, 인천에는 500개 이상의 협동조합이 생겨난 것을 보면 상당한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 할 것으로 보이나 안타깝게도 미비한 수준의 걸음마 단계라고 보여 진다.

그렇다면 왜 걸음마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든다. 물론 협동조합 기본법에 의한 우리나라 협동조합들은 170년 역사를 가지고 있는 서구 유럽의 협동조합들에 비해 10년이라는 아주 짧은 역사를 가지고 있어서 협동조합의 개념과 이해, 경험 부족으로 발전이 더딘 것도 하나의 원인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나라가 어떤 나라인가, 일제 강점기와 6.25 전쟁을 겪으면서도 70년이라는 짧은 기간에 세계 10대 경제 대국, 세계 6위의 군사력으로 성장하였다.

이런 발전에 비추어 볼 때 협동조합들도 협동조합의 원칙에 기반한 새로운 방식과 우리나라에 맞는 협동조합 사업을 개발해 낸다면 유럽의 협동조합처럼 긴 역사를 거치지 않더라도 우리나라 경제에 협동조합이 차지하는 비중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측면에서 볼 때 자본주의 경제 대안으로 협동조합이 성장하고 규모 있는 발전을 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지원도 필요하겠지만 그 무엇보다도 협동조합들의 각자의 자생력 강화를 위한 자구 노력이 필요하다. 이러한 자구 노력의 일환으로 소상공인들로 이루어진 사업자 협동조합들의 발전을 위해서는 지역에 기반한 전국 네트워크를 통한 공동브랜드 플랫폼 사업이 반드시 필요할 때라 생각된다.

특히 코로나19와 같은 펜데믹 위기상황에서는 더욱 더 체계적인 시스템(플랫폼)을 통한 공통의 목적과 비전으로 참여하는 회원이 협동조합에 대한 신뢰를 강화 시키고 지역에서 자기 노력에 대한 보상의 기회를 제공해 준다면 짧은 시간에 상당한 발전을 이룩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무수히 많은 해결 과제들은 존재한다.

그러나 이러한 문제들을 원만히 해결한다면 협동조합에서 운영하는 공동브랜드 플랫폼을 통해서 지역에서 더 많은 사업자 회원과 서비스를 이용하는 소비자 회원의 증가 될 것이고 이로 인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이라는 목표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필자가 운영하고 있는 한국컴퓨터산업협동조합도 처음에는 무수히 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왔다. 협동조합에 대한 개념과 이해부족, 그리고 경험도 전무한 상태에서 시작한 협동조합이 다양한 사람들과 소통하고 배우면서 나름의 방법들을 찾았는데 2020년 6월 공동브랜드 플랫폼인 “코코렌탈”을 통하여 전국 60개 시,도,군,구에 컴퓨터, 사무기기 사업자들의 지역네트워크를 만들어 렌탈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코로나19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한국컴퓨터산업협동조합 공동브랜드 코코렌탈을 통하여 전국에서 20명의 일자리 창출도 하였고 또한 협동조합 구성원들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 분기별 기술교육, 온라인 마케팅 교육과 같은 자구 노력들을 하고 있다.

이렇듯이 제조, 유통, 복지, 서비스와 같은 다양한 분야의 협동조합들도 자기만의 조합 공동브랜드를 활성화하여 업종별 협동조합과 지역단위 협회 또는 단체들과 서로 소통하고 연대하면서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협동조합 운동을 지속해 나간다면 유럽의 협동조합과 같이 나라 발전의 근간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한다.

 

조병우 이사장
조병우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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