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암·경서동 녹청자도요지를 가보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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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암·경서동 녹청자도요지를 가보셨나요?
  • 이창희
  • 승인 2011.07.11 14: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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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녹청자도요지 인천에 있다"

녹청자도요지

인천 검암·경서동(현 검암동 384-21번지) 녹청자도요지는 사적 제 211호로, 신라말부터 고려초(9~10세기경)에 지방 호족들에게 녹청자를 보급하는 과정에서 만든 가마로 추정하고 있다.

검암·경서동 녹청자도요지는 1966년 발견하였다고 한다. 도요지 구조와 양식을 살펴보면, 구릉을 타고 서남향으로 쌓인 요상 길이가 7.3m이고, 폭 1.05m에 아궁이 폭은 1.2m로서, 비교적 소규모 도요지인 것을 알 수 있다. 

가마 지면을 약간 파고 묻어 기저부는 지하에 있으며, 그 위에 돔형의 벽과 천장을 쌓아올린 것으로 보이며, 자연경사를 이용한( 3~4도) 도요지로, 내부칸이 없는 통가마를 유지하고 있다.

유약의 빛깔은 녹갈색과 암록색. 불투명하고 광택이 없다. 표면에 반점 같은 것이 있으나, 이는 유약의 성분과 가마의 특수구조, 소성온도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한다.

청자는 원래 중국에서 최초로 제조하였다. 그러나  유약을 발라 구운 자기로 녹갈색 색상을 띄고 있는 녹청자도자기 터는 그동안 일본에 두 곳 있었다. 그러나 검암·경서동 녹청자도요지 발견으로, 일본학계의 자랑이 하루아침에 사라졌다고 한다.

그러한 의미에서 우리는 대한민국의 자랑거리를 세계만방에 알려야 하며, 이 지역을 좀더 구체적으로 연구하여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현실은 어떠한가. 현재  검암·경서동 녹청자도요지는 국제컨트리클럽 골프장 안에 있어 골프공이 날아올까 두려워 출입을 통제하고 있는 실정이다.

과연 "아름다운 녹청자도요지가 어른들 놀이문화를 위하여 이런 대접을 받아야만 하는가" 하는 생각을 하면, 자녀들 보기 민망할 따름이다. 

프랑스는 고철덩이로 취급받았던 파리 에펠탑 하나로 연 4,000만명의 관광객을 유치한다고 하던데, 우리나라도  인천녹청자도요지를 관광자원으로 개발하여 수많은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는 방안은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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