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5일 오후 2시 화수동 <안녕마을놀이터>(이하 '안녕~')가 개소식을 진행했다. 지난 여름 공간 보수를 마치고 작은 활동들을 시작했지만 코로나19의 확산이 심화되어 미뤄진 '개소식'이었다.
'안녕마을놀이터'는 발달장애인 부모와 자녀, 이들을 지원하던 심리치료사와 활동가들이 함께 만든 공간으로, 비장애인들도 함께 어울려 공부하고 놀수 있는 공간으로 문턱없는 마을공동체를 지향하고 있다.
이번 개소식에는 전교조 특수교사 김효송선생님, 서구민중의집 이애향 사무국장, 남궁형 시의원, 흥사단 인천지부 박달호 지부장, 한마음종합복지관 이민희 관장, 윤재실 구의원, 미추홀 녹색 어머니회 김연수 회장, 미추홀 진로지원단 김소향 단장, 동구 일자리경제과 박찬희 주무관 등 지역 사회의 많은 내외빈들이 참여해 '안녕마을놀이터'의 출발을 응원했다.
몸은 어른이 되었지만 마음은 어린이인 두 아들이 여전히 '놀이터'에서 미끄럼을 타고, 그네를 타며 놀고 싶어하지만 더이상 마음껏 놀수 없는 현실을 안타까워하며 누구든 놀 수 있는 놀이터를 상상했다고 한다.
이날 김태완 대표는 "장애아를 키우면서 '굶어죽지 않길', '맞아죽지 않길', '얼어죽지 않길' 바랬던 절실함이, 이젠 장애가 있어도 하고싶은 일을 하며 마을사람들과 함께 마을에서 사는 현실로 이루어지길 소망한다."며 인삿말을 했다.
최주혜 고문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개소식에는 '안녕'을 만들기 위해 애써온 김태완 대표의 인삿말, 이상돈 고문의 축사, 많은 내외빈들의 응원의 축사, 백미애님이 만든 '안녕 문열기' 영상 상영등으로 진행됐다.
6월 폭염 속에 건강악화로 요양이 필요하다는 병원의 권유도 미루고 공간 리모델링에 매진했던 이상돈 고문은 많은 내외빈들의 응원에 '감계가 무량하다'는 축사와 함게 울컥하기도 해 장내에 짙은 감동의 침묵이 흘르기도 했다.
이 행사는 지난 가을 두 달여 시간동안 지역의 어린이들과 함께한 동구청 마을만들기 프로그램 <옥탑방 고양이> 작품전시회도 함께 진행했는데 코로나로 어린이들이 함께하지 못해 많이 아쉬워하고 있다는 마음도 전해졌다.
'안녕마을놀이터'는 장애인카페, 교육지원 사업으로 사회적협동조합 준비중에 있다. 사회적협동조합 문의는 010-2700-1701로 하면 된다.
사전에 문의하면 공간의 성격에 문제가 되지 않는 한 소정의 후원금을 내고 사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