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양산 두꺼비 로드킬 방지대책 마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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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양산 두꺼비 로드킬 방지대책 마련해야"
  • 김민경 기자
  • 승인 2022.03.15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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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녹색연합 "다남녹지 도로서 로드킬 80마리 사체 확인"
차량속도제한 표시판, 생태통로 설치 등 촉구
로드킬 당한 계양산 두꺼비 (사진=인천녹색연합제공)
계양산 다남녹지 인근 도로의 로드킬 두꺼비 사체 (사진=인천녹색연합제공)

인천지역 환경단체가 인천 계양구 계양산 인근 도로에서 산란기를 맞은 두꺼비들의 로드킬 사례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며 로드킬 방지대책 마련을 인천시에 요구하고 나섰다.

인천녹색연합은 15일 성명을 내고 지난 14일 계양산 다남녹지(다남동 산70-10) 인근 도로 270m에 걸쳐 로드킬 사고를 당한 80마리의 두꺼비 사체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2~3월경에 겨울잠에서 깨어난 두꺼비들이 산란을 위해 산에서 내려와 다남천 인근 습지로 이동하다가 다수의 두꺼비가 운행 차량에 깔린 것으로 추정했다.

또, 로드킬이 발생한 왕복 2차선 도로는 두꺼비가 오르기에는 도로 경계선 턱이 높아 도로에 갇히는 경우가 빈번히 발생한다며 오는 5~6월경에는 부화한 새끼 두꺼비들이 무리를 지어 다시 산으로 올라가는 습성이 있어 로드킬 피해가 추가 발생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따라서 인천시와 계양구 등 지자체는 두꺼비 로드킬 피해를 줄이기 위해 차량속도제한 표지판과 생태통로를 설치하고 두꺼비가 도로에 갇히지 않도록 도로 경계석을 낮추거나 경사면을 만드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두꺼비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의 멸종위기종 적색목록(Red List)에 관심대상(LC)으로 등재돼 있다. 1989년에 환경부 멸종위기 야생생물로 지정됐다가 1998년 해제됐으나 환경지표종, 기후변화지표종 역할을 하고 있다. 인천녹색연합은 2012년 계양산 자연생태조사를 통해 계양산이 수도권 최대 규모의 두꺼비 산란지임을 확인한 바 있다.

계양산 인근에 발견된 두꺼비 (사진=인천녹색연합)
계양산 인근에서 발견된 두꺼비 (사진=인천녹색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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