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시민단체, 산곡천 복원 포함한 생태하천계획 수립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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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시민단체, 산곡천 복원 포함한 생태하천계획 수립 촉구
  • 윤종환 기자
  • 승인 2022.03.21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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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녹색연합 21일 논평
“개발사업 논리에 따라 각종 소하천 복개·폐천...
발원지부터 강~바다까지 연결되는 물길 복원해야”
복개 전 산곡천 물길 /사진제공=인천녹색연합

인천 시민단체가 산곡천(山谷川) 복원을 인천시에 촉구했다.

인천녹색연합은 21일 논평을 내 “이제는 생태적 관점에서 도시하천을 복원·관리해야 할 때”라며 “50년, 100년 후를 전망한 하천마스터플랜을 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산곡천 복원계획을 시작으로 물길을 다시 열어야 한다”며 “조만간 밑그림이 그려질 부평미군지기 공원조성 계획에 산곡천 복원계획을 포함해야 한다”고 시에 요구했다.

산곡천은 과거 부평구 산곡동 호봉산에서 발원해 부평미군기지를 거쳐 청천동 굴포천으로 합류되던 길이 2.19km 소하천이다.

그러나 도로·부대시설 건설 등을 위해 현재 일부 구간을 제외하곤 모두 복개된 상태며, 지난 1997년에는 하수도로 지정되기까지 해 지금은 하천이라기엔 다소 생소하게 느껴지는 현실이다.

인천녹색연합은 도시경관과 환경개선을 위해 산곡천을 속히 복원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 물길은 한남정맥과 부평미군기지를 연결하는 최단거리 생태통로일뿐 아니라, 물길 주변에 널찍한 공간이 있어 습지조성과 하천 유지용소 확보에도 유용하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이들은 “전문가들은 지난 2006년부터 산곡천을 당장 복원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2008년엔 산곡천 복원 계획이 필요하다는 내용의 하천마스터플랜이 수립되기도 했다”며 “하지만 이 하천은 결국 장고개도로 건설을 위해 추가 복개가 진행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개발사업 논리에 따라 ‘사업타당성이 없다’는 이유만으로 각종 소하천이 폐천되거나 단절·복개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며 “이것이 도시열섬화·도시건조화의 원인이 됐고, 인적이 드문 하천들은 관리 사각지대로 남아 마치 쓰레기장을 방불케 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인천녹색연합은 “환경특별시를 표방하는 시는 지금이라도 치수(治水)와 이수(利水)를 넘는 마스터플랜을 수립해야 한다”며 “발원지부터 큰 강까지, 나아가 바다까지 연결되는 물길을 만들어야 한다”고 재차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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