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인 원탁회의', 인천에도 조직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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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인 원탁회의', 인천에도 조직하자
  • 배영수
  • 승인 2011.07.23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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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제21실천협 간담회서 대규모 회의방식 제안


취재 : 배영수 기자

지난 6월 24일 서울서 벌어졌던 '반값등록금 1,000인 원탁회의' 방식을 인천에도 적용하자는 목소리가 나왔다.
 
인천의제21실천협의회는 22일 인천 YWCA 회관에서 '1,000인 원탁회의를 조직하라'라는 주제로 시민의 지자체 참여 방안 모색을 위한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간담회에선 서울에서 1,000인 원탁회의를 진행했던 이병덕 코리아스픽스 대표가 강의에 나서 "정부와 의회 차원만으론 시민들이 생각하고 있는 의제들을 해결하는 게 사실상 불가능하다"라고 못박았다.
 
이 대표는 "현재 시민들의 의제에는 복합성, 전문성, 시급성의 특징이 있고, 이들이 탄력적인 작용을 하기 때문에 시일과 절차가 걸리는 관 주도 방식은 한계를 가져올 수밖에 없다"면서 "완벽한 직접민주주의는 작금의 상황에서는 불가능한 시스템이지만 최대한 가깝게 가는 방식은 현대사회에서 더 큰 일익을 담당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지난 서울에서 있었던 1,000인 원탁회의는 미국 카트리나 재해와 캘리포니아 의료보험 개혁 등에 수천 명의 미국인들을 모이게 해 회의를 진행했던 NGO단체 '아메리카스픽스' 타운미팅 방식에서 끌어온 것"이라며 "이를 더 간결화해 시간을 단축하는 방향의 '타운스픽스' 방식을 인천을 비롯한 지자체에 적용하면 시민들의 지자체 참여를 적극 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얼마 전 인천에서도 주민참여예산제에 대한 여러 이야기가 오갔던 것으로 아는데, 문제는 이 과정에 주민들의 의견이 얼마나 반영되겠느냐는 의문이 들 수밖에 없다"면서 "타운스픽스 방식은 그룹별로 전체 의견을 말하는 게 아니라 개인의 이야기를 꺼내 종합분석하는 것으로 전체 방향이 자연스레 나오게 되어 있어 더 효과적이고 정확하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간담회에 참여한 시민들은 "아무리 좋은 회의 방식이라도 정치인들은 자신의 구미에 맞지 않으면 외면하는 모습을 여러 번 봐왔는데, 이 방식을 정치인들이 좋아할지는 의문이다"면서 "경제력 확보 등 지속가능한 방안들에 대해서도 함께 연구됐으면 좋겠다" 등 다양한 의견을 내놓았다.
 

'1,000인 원탁회의' 인천 도입을 제안한 이병덕 코리아스픽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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