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안부두 연오랑등대 - 부부사랑의 설화를 전합니다
상태바
연안부두 연오랑등대 - 부부사랑의 설화를 전합니다
  • 김정아
  • 승인 2022.05.19 07: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속닥속닥 인천 설화]
(5)연안부두_인천항 역무선 방파제 등대

5월 31일 바다의 날을 앞두고 연안부두 바닷가를 거닐어 보았다.

연안부두에는 길이 610미터로 인천에서 가장 긴 방파제가 있다. 그리고 방파제 끝자락에는 우아한 곡선을 자랑하는 빨간 등대가 우뚝 세워져있다. 1997년 준공되어 매일 밤 5초마다 붉은 빛을 깜빡이며 배들의 안전을 지켜주고 있다. 이 등대는 ‘인천항 역무선 방파제 등대’라는 이름 외에 별칭으로 ‘연오랑등대’라고도 불리운다.

연오랑새오녀_20.5x31.0cm_종이 위 채색_2022
연오랑 세오녀_20.5x31.0cm_종이 위 채색_2022

신라의 바닷가에 연오랑과 세오녀 부부가 살고 있었다. 어느 날 연오랑은 고기잡이를 나갔다가 거북 바위를 타고 일본으로 건너가 왕이 되었고, 연오랑을 찾아 나선 세오녀도 바다를 건너가 왕비가 되었는데, 이들이 바다를 건널 때 해와 달이 따라가게 되었다. 연오랑과 세오녀가 떠난 뒤 신라에는 해와 달이 사라지게 되었는데, 세오녀가 짠 비단으로 하늘에 제사를 지내니 다시 해와 달이 빛을 찾고 평온해졌다.

이러한 설화를 품고 인천항을 입출항하는 선박에 빛을 비추어 안전한 입출항을 기원한다는 의미로 연오랑등대라는 이름을 명명하게 되었다고 한다.

여기서 재미있는 점은 설화 속 연오랑과 세오녀는 바다를 뛰어넘는 사랑을 뜻하며 등대에 손을 대고 소원을 빌면 하늘이 감동하여 사랑이 이루워진다는 것이다.

믿거나 말거나 라고 하지만...

일월 비단_20.5x31.0cm_종이 위 채색_2022
일월 비단_20.5x31.0cm_종이 위 채색_2022

연안부두에 설치된 사랑의 연오랑 등대는 해양수산부가 선정하는 5월 등대로 선정되었다.

역무선이란 선박의 안전한 입출항을 도와주는 배를 말하는데 이 배를 파도로부터 보호하기 위하여 방파제를 만들어 역무선 방파제라는 이름을 지었고, 등대의 정식 명칭을 ‘인천항 역무선 방파제 등대’라고 지었다고 한다.

등대의 기운_31.0x20.5cm_종이 위 채색_2022
등대의 기운_31.0x20.5cm_종이 위 채색_2022

싱그러운 5월, 사랑하는 사람과 연안부두를 방문하여 방파제를 걸으며 아름다운 일몰을 감상하고 빨간 등대를 향해 소원을 빌어보면 어떨까. 인근 어시장에서 함께 먹는 싱싱한 회 한접시와 각종 주전부리들은 행복의 덤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인터넷 뉴스 월 5,000원으로 소통하는 자발적 후원독자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