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세계도시축전은 단체장 홍보사업 - 재정악화 불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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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세계도시축전은 단체장 홍보사업 - 재정악화 불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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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7.28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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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 지자체 국제행사유치ㆍ예산집행실태 감사 결과

지방자치단체에서 경쟁적으로 국제 행사를 유치하고 있지만, 주로 단체장의 홍보ㆍ선심성 사업으로 추진되면서 지방재정 악화를 불러오는 것으로 감사원 감사 결과 드러났다.

감사원은 작년 10월 국회의 감사 요구에 따라 기획재정부, 전남도 등 13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2008년부터 작년까지 3년간 국비 10억원 이상을 지원받아 개최한 국제행사 28개에 대해 감사를 벌였다.

그 결과 총사업비는 2008년 1천114억원에서 작년 7천144억원으로 3년간 7배 가량 증가했지만 수입금과 외국인 관람객은 계획대비 60% 안팎에 불과하고 14개 행사는 외국인 관람객 비율이 국제 행사 기준인 5%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중 대표적인 사업이 인천세계도시축전이다.

인천시의 경우 국제박람회기구 승인도 받지 않고 '2009 인천세계도시엑스포사업'을 추진하다 협약 위반 통보를 받고 사업계획을 대폭 축소하면서 당초 설계용역 대부분을 사용하지 못하게 돼 121억원의 예산을 날렸다.

재단법인 인천세계도시축전에서는 실제로 152억원의 적자가 발생했는데도 인천도시개발공사에 지급해야 할 기념관 건립비 170억원을 총사업비 수입에만 넣어 18억원의 흑자가 발생한 것처럼 기획재정부에 보고하기도 했다.

감사원은 인천시가 공식 후원은행에서 받기로 한 후원금(최소 20억원)을 면제하고 후원은행에 엠블렘 사용권 등을 부당하게 부여한 사실도 적발했다.

감사원은 기재부 장관에게 앞으로 지자체가 특별한 사유 없이 국제행사 개최심사를 받기 전에 행사부터 유치하는 일이 없도록 하는 방안과 행사 개최결과 평가ㆍ분석 방안을 마련하도록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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