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인수위원 최고층 건립 의견 제시했지만 난제 많아"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송도국제도시 6·8공구에 국내 최고층 건물을 건립하는 방안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입장을 보였다.
성용원 인천경제청 차장은 12일 인천시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일부 유정복 인천시장직 인수위원이 최고층 건물 건립 의견을 제시했으나 현재로선 추진하기 어려운 문제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사업비와 초고층 건물 내부를 어떤 용도로 다 채울 것인지가 가장 큰 문제”라고 설명했다.
앞서 유정복 인천시장 인수위 측은 송도 6·8공구에 국내 최고층 수준의 초고층 빌딩을 건립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과거 151층으로 계획됐던 초고층 빌딩은 오피스 과잉 공급과 사업성 문제 등으로 103층과 국제설계공모 빌딩이라는 '투 타워 전략'으로 변경된 상태다.
다만 유 시장 인수위 안에서도 오피스 공실 등을 우려해 다른 주장이 나오는 등 이견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성 차장은 “150층, 200층 말은 할 수 있어도 가장 중요한 것은 실현 가능성”이라며 “과거 151층 인천타워 계획도 추진했지만, 사업 부지는 여전히 맨땅으로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아직 시장에게 종합보고가 안 된 상태인데 현재까지 진행 상황을 충분히 설명한다면 결단을 내려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송도 6·8공구 개발사업은 실현 가능한 범위 내에서 일부 조정될 수 있다”며 사업 내용 조정 가능성을 언급했다.
유 시장 인수위는 송도 6·8공구 계획 세대 수가 과다하다고 지적한 바 있어 이를 수정하기 위한 협상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송도 6·8공구 개발사업은 우선협상대상자인 블루코어 컨소시엄이 6·8공구 인공호수 주변 128만㎡에 103층 높이의 초고층 건물을 중심으로 도심형 테마파크, 18홀 대중골프장, 주거·사업·전시시설 등을 조성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박남춘 인천시장의 민선 7기 시정부는 지난 3월 인천시 투자유치기획위원회를 열고 이 사업을 조건부 의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