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암사 돌다리에서 바라보는 경치 'NO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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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암사 돌다리에서 바라보는 경치 'NO 1'
  • 이창희
  • 승인 2011.08.0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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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우소도 아름답다"

►아름다운 돌다리

선암사는 선종(禪宗)·교종(敎宗)의 대표적 가람이다. 조계사를 사이에 두고, 송광사와 쌍벽을 이루었던 수련도장으로 유명한 사찰이다.

 '진흥왕 542년 아도(阿道)가 비로암으로 창건하였다'는 설과 '헌강왕 875년 도선국사가 창건하였다'는 설이 있다. '신선이 내린 바위가 있다'고 하여 '선암사'라고 지었다고 한다.

고려 선종 때 대각국사 의천이 중건하였는데, 임진왜란 당시 거의 폐사된 이후 1660년 현종1년에 또다시 중창하였고, 영조 때 화재로 폐사된 사찰을 1824년 순조24년 또다시 중창하였다..

그 이후 6.25당시 다시 소실되어 지금은 20여동의 당우만 남아 있지만, 불각 9동, 요 25동, 누문 31동으로 총 65동의 대가람이 존재하고 있다.

경내에 보물 395호 선암사 삼층석탑과, 보물 제1311호 선암사 대웅전 등 중요문화재들이 보존되고 있어 역사적 가치가 크다.

선암사는 최근 세계적으로 가장 권위가 있는 여행전문지 프랑스 미슐랭가이드에서 '한국최고의 명소'로 선정된 장소이기도 하다.

특히 선암사 돌다리 아래에서 바라보는 경치는 그 아름다움이 뛰어나 많은 전문가들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돌다리"라고 부르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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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우소 가는 길

또한 선암사서 해우소 가는 길은 영국 첼시 플라워쇼에 황지해 작가(35, 광주환경미술가 그룹 뮴 대표)가  국내 최초로 '해우소 가는 길'을 출품, 아티즌가든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하여 더욱 유명해졌다.

이 작품은 한국의 전통 화장실을 '생명의 환원'과 '비움'이라는 철학적 소재로, 한국 토종의 식재를 이용하여 정원디자인으로 재해석한 작품. 세계 언론에 많은 주목을 받았다.

소박한 자연을 배경으로 한국의 아름다움을 표현하였으며, 한국전통과 문화특색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아 많은 전문가들에게 호평을 받은 작품이다.

더욱이 순천은 2013년 순천만 국제박람회가 열려 순천을 소재로한 작품이 인정을 받는다는 데 그 뜻이 깊다고 한다.

이 시점에 시인 "꿈꾸는 식물" 님이 지은 선암사에 대한 아름다운  편지글이 있어 한 번 읊어본다.

제목: S에게

가끔은 사람으로 사는 것이 버거울 때가 있네.

이름도 없는 나무 한그루,
고개를 숙이지 않으면 보이지 않는 작은 야생화 한 포기가
나였으면 싶을 때가 있네.

이유도 없이,
내 나라 뿐 아니라 내가 가 본적도 없는 나라 곳 곳에서
세상 끈 강제로 놓아버리는 많은 목숨들을 보며
자꾸만 치밀어 오르는 분노를 다스리기 버거울 때가 있네.

이렇게 천지 사방에 너울너울 봄이 시작하는데
어쩌자고 흉한 소문만 들려오는지.

봄 아침,
길을 나서네.

단풍 소식은 북쪽에서 내려오시고
꽃소식은 남녘에서 올라오시니
오늘은 행여 홍매 피었을까!
남녘, 선암사를 찾아가네.

선암사 홍매도
수상한 세상이 버거운지
아직은 눈 꼭 감고 있네.

좋은 소식이 와야 눈 뜰거라고 두 볼만 불그레 물들어 있어...

선방 문을 활짝 열어젖히면
푸르게 열린 하늘에서 힘센 바람 한 줄기 내려와
가능 곳마다 복전함에 채이는 그런 붓다 말고
다 버리고 보리수 아래 깨닫음 나누어 주신
그 옛날의 붓다를 깨워주고 갔으면 좋겠네.

하여,
마당에 흔들리는 등들이
누구누구의 복을 비는 그림자들이 아니고
가난한 목숨들의 평화를 비는 소원이거나
혼자서 많이 가지지 않겠노라 내다 거는 소원이라면
부끄러운 나도 저 구석에 등 하나 걸어 둘 수 있을 텐데...

눈 녹은 물에 귀를 씻으면 맑은 노래 들려올까!

포롱포롱 물방울들 올라올 때마다
기쁜 소식도 포르르 솟아 올랐으면...

<그림:황지해 작>

위 작품은 '선암사 해우소 가는 길'. 영국 첼시플라워쇼 최고상을 수상해 한국전통 정원을 세계에 알리는 첫 걸음이자, 디딤돌이 된 작품이다. 2013년 순천만 국제박람회 개최 시 많은 국내외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우리나라의 경우 관광수지 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한다. 나부터 우리나라 관광상품을 멀리하고 하찮게 여긴다면 남들도 한국관광을 멀리 할 터이다.

또한 경제학자들은 "한 국가가 1인당 국민소득이 3만달러에 진입하려면, 그 밑바탕에  관광산업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따라서 '국제적인 견문을 넓힌다'는 명분으로 간헐적인 외국관광도 좋지만, 우리나라 관광지를 무조건 깎아내리기보다는 좀더 세밀하게 관찰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였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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