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인천에서 건축물 착공 면적이 전년 동기 대비 30% 가까이 줄었다. 원자잿값 급등 등으로 건설사들이 착공을 미뤄온 영향으로 보인다.
26일 국토교통부에서 발표한 ‘2020년 상반기 건축 인허가 통계’에 따르면 인천지역 착공 건축물 면적은 전년 동기 대비 28.7% 감소한 272만㎡를 기록했다.
인천 착공 면적 감소율은 전국 주요 시도 가운데 세종(41,5%) 다음으로 높은 수치다.
용도별로 보면 인천은 공업용, 주거용 면적 등을 중심으로 착공 면적이 감소했다.
기타(농수산·공공·창고) 면적이 -58.8%(49만㎡)로 가장 많이 줄었고, 이어 공업용 -42.3%(16만㎡), 주거용 -25.7%(82만㎡), 교육 및 사회용 -20.3%(10만㎡) 등 순으로 나타났다.
상업용은 3.9%(113만㎡) 늘어 착공 면적 중 유일하게 증가세를 보였다.
올 상반기 인천 인허가 면적 역시 전년 동기 대비 4.6%(281만㎡) 감소했다.
같은 기간 인허가 면적이 감소한 지역은 인천과 서울(-37.2%)과 광주(-26.2%), 전남(-32.0%) 등 4곳으로 나타났다.
용도별로는 상업용 -40.5%(90만㎡), 공업용 -38.8%(23만㎡), 교육 및 사회용 –31.3%(16만㎡) 등 순으로 줄었다. 기타는 124.8%(73만㎡), 주거용은 63.1%(77만㎡)로 늘었다.
착공·인허가 면적 모두 감소한 가운데 인천 준공 면적은 54.1%(348만㎡)로 증가했다.
주거용이 119.1%(140만㎡)로 가장 많이 늘었고, 이어 기타 55.2%(97㎡), 상업용 18.8%(67만㎡), 공업용 10.5%(33만㎡) 등 순이었다.
교육 및 사회용은 27.0%(81만㎡)로 준공 면적 가운데 유일하게 줄었다.
올해 상반기 건축물 착공 면적이 크게 줄어든 것은 건축자재 등 원자잿값 상승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올 초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급등한 건자재 가격이 상반기 내내 국내 건설업계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건설업계가 착공을 미뤄왔다는 분석이다.
건축 인허가는 경기 선행지표, 착공은 경기 동행지표, 준공은 경기 후행지표로 가늠할 수 있다.
건축 인허가, 착공, 준공 통계는 건축행정시스템(https://cloud.eais.go.kr)과 건축물생애이력관리시스템(http://blcm.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