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하수 수십만t 인천 앞바다로 흘려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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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하수 수십만t 인천 앞바다로 흘려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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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8.07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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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좌 하수처리장 등 폭우로 수차례 용량 초과

집중호우로 인천지역 하수 수십만t이 하수처리장에서 처리되지 못한 채 바다로 흘러들어간 것으로 드러났다.

7일 인천환경공단에 따르면 가좌사업소는 지난 7월 7차례나 시설 용량을 넘어선 하수가 몰려 49만~105만t의 하수를 1차 처리만 한 채 그대로 바다로 흘려보냈다. 가좌사업소는 하수가 들어오면 화학약품 투입 등 3번에 걸쳐 하수의 오염원을 제거하지만 시설용량을 초과하는 하수가 유입되는 바람에 1차 처리만 한 후 하수를 방류했다.

이 사업소의 하루 최대 하수 처리 용량은 35만t(시간당 1만4천500t)이지만 폭우로 인해 하루 42만~50만t의 오수가 유입돼 부유물질만 제거한 채 하수를 바다로 흘려보낸 것이다.

정상적인 처리방법을 거친 후 하수를 방류할 경우 BOD(생화학적 산소 요구량) 농도를 10㎎/ℓ로 맞추게 돼 있다. 하지만 이처럼 시설용량이 초과되는 하수가 들어올 경우 BOD 농도를 40㎎/ℓ로 완화해 방류할 수 있도록 한 환경부 지침이 있다는 게 사업소측의 설명이다.

승기사업소 상황도 마찬가지다. 이 사업소의 하루 하수 처리용량은 27만5천t(시간당 830t)이지만 최근까지 집중호우로 수십만t의 하수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

승기사업소 관계자는 "집수정에 하수를 모아놓고 처리하는데, 이 집수정의 한계를 뛰어넘는 하수가 흘러들어오면 넘치는 물은 처리 못하고 바로 승기천으로 흘러들어가도록 돼 있다"라고 말했다.

이 집수정은 시간당 최대 20㎜의 비가 와도 넘치지 않게 설계돼 있다고 승기사업소 측은 설명했다. 지난 7월 인천에 시간당 20㎜ 이상의 비가 온 횟수는 3차례 가량이다.

인천환경공단 산하 6개 하수처리장 가운데 가좌나 승기사업소 처럼 빗물과 하수를 합쳐 처리하는 합류식 방식으로 운영되는 사업소는 3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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