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동 '문화오아시스 -꿈의 정원' 축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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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동 '문화오아시스 -꿈의 정원' 축제해요~
  • 강영희 시민기자
  • 승인 2022.09.02 1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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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뱃길 계양대교 북단, 잉어동상 옆
9월1~3일, 원예공예 전시와 음악공연

 

장기동, 여기에 자리잡은 이유가 있을까요?

안녕하세요? 계양구 장기동 '꿈의 정원' 최정희 대표입니다. '꿈의 정원'은 계양구에 속하지만 김포 풍무동, 서구 검단신도시, 서울 강서구와 바로 접해있습니다. 인천 외곽이고 경계지역에 있는데 도시중심과 멀리 떨어져 있어서 문화적 혜택을 거의 받을 수 없어요. 그야말로 문화 소외지역이죠.

그래서 그리 넓지 않은 공간이지만 알차게 쓰이고, 주민들에게 의미있게 다가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참여자 모집도 어렵지 않았고, 진행하는 입장에서도, 참여자들의 보람도 높아요.

활동 결과물 전시가 축제인데 주부들이나 어르신들이 자녀나 손주손녀들을 전시에 초대해 함께 보면서 보람도 느끼시고, 자존감도 높아지고, 자녀들도 그런 어른들 모습에 존경하는 눈빛이 보여요. 그게 가장 큰 보람이죠.

인천시가 지원하는 '천개의 문화오아시스'로 진행하는 '꿈의 정원축제 - 원예·공예 전시회 & 통기타 공연'이 9월1~3일 열립니다.

최정희 대표@

 

식물이, 자연이 좋았어요~

강화에서 태어나 자라서 그럴까요? 인천에서 대학교를, 서울에서 직장을 다니고 남편을 만나 신혼살림을 차렸다가 부천으로 이사와 살았습니다. 30대 중반 내 삶에 대한 고민에 이어서 하고 싶은 일을 찾아보고 해보라는 남편의 응원에 고민의 시간을 가졌어요. 내가 좋아하는 것을 찾고 그것을 하려고 하다보니 이곳 장기동까지 오게 된 거 같아요. 주변에 자연이 너무 좋았어요

나를 행복하게 한 것, 즐겁게 하는 것이 무엇이었는지 생각해봤는데... 이것저것 취미생활을 해온 것들 중에 가장 기억에 남고, 즐겁고 행복하게 했던 활동이 꽃꽂이였어요.

복지사 자격증을 따고 실습을 하면서 장애인분들과 많이 만났는데 보람이 컷습니다. 봉사하는 활동에서 많은 것을 배웠고, 삶의 보람이며 행복하게 사는 것들에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복지사 활동과 더불어 좋아하는 원예치료사 공부도 할 기회가 생겨 열심히 했습니다. 60번만 하면 되는 실습과정이었지만 저는 100번을 넘게 했어요. 공부도 열심히 했고, 실습을 많이 하면서 행복했어요.

 

프로그램 진행 스케치@사진제공_꿈의 정원
프로그램 진행 스케치@사진제공_꿈의 정원
프로그램 진행 스케치@사진제공_꿈의 정원
프로그램 진행 스케치@사진제공_꿈의 정원
프로그램 진행 스케치@사진제공_꿈의 정원
기타 수업 @사진제공_꿈의 정원
프로그램 진행 스케치@사진제공_꿈의 정원
테라리움@사진제공_꿈의 정원

 

유아부터 노인까지 누구나 행복하게 만드는 일

7년 전 그렇게 원예치료사가 되어 활동했고, 4년 전 이 곳을 빌려 공간을 열었어요. 당시에는 원예치료사 개념은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식물과 더불어 다양한 활동을 펼칠 수 있었어요. 곧 코로나 상황이 일어나 이곳 운영을 위한 아르바이트를 다니기도 했는데 6개월 정도 하면서 오히려 이곳에 대한 투자와 공부를 하는게 더 좋겠다는 결론에 아르바이트는 그만뒀습니다. 연구를 지속하면서 플로리스트도 따고, 가드닝공부도 하며 다양한 원예공부를 했어요.

코로나로 전화위복이 된 게, 심신이 지쳐가는 사람들에게 반려식물’, ‘식집사라는 개념도 생겼고, 원예치료에 대한 이해가 높아져서 아이부터 노인들까지, 비장애인부터 장애인들까지 폭넓게 만나면서 저 스스로도 많이 성장하고 있다는 걸 느꼈고, 다양한 활동이 가능해졌어요. 너무 행복한 직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라뱃길 계양대교 북단 잉어동상 옆 '아라갤러리'에서 전시하고 음악공연도 진행된다@이미지제공_꿈의 정원

 

꿈의 정원, 문화바람축제함께하세요~

꿈이란 말을 좋아해요. 그렇게 꿈꾸는 일에 매진해왔더니 행복도 같이 왔어요. 최정희 대표는 미소 가득 담은 얼굴로 말을 이었다.

문화 오아시스는 지인의 소개로 지원했는데 첫 해는 아무것도 몰라 애먹었어요. 공부하는 느낌도 들었고, 부족한 부분을 많이 느꼈어요. 그래도 해보고 싶은 활동을 주민들과 함께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올해는 두 번째인데 그 부분을 보완하고 좀 더 다양하게 펼칠 수 있었구요. 좀 원활하게 운영하고 진행하고 마무리 할 수 있었다고 할가요?

이제 좀 할만한데 내년이면 지원이 끝나네요. 3년은 좀 짧은 거 같아요. 주민들에게 겨우 인식이 되었는데 끝난다는 느낌? 자리잡고 동아리도 만들어지고 참여자들과 함께 지역사회에서 의미있는 생활문화의 단단한 자리매김을 할 시간이 있으면 어떨까요? 5년은 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2021년 공간옆에서 진행된 음악공연@사진제공_꿈의 정원
2021년 공간옆에서 진행된 음악공연@사진제공_꿈의 정원

 

지난해 발표회때도 행복했어요. 바로 옆 공간에서 진행했는데 음악회와 원예작업을 함께 전시했죠. 소리 때문에 민원도 들어왔어요. 그래서 올해는 아라뱃길 계양대교 북단, 잉어동상 옆 '디자인큐브 - 아라갤러리'에서 전시를 하고, 그 옆에서 공연을 진행해요. 보다 넓고 트인데서 하니까 괜찮겠죠?

2021년에는 원예와 기타수업을 진행했는데 올해는 추가로 목공과 천연염색 수업을 마련했어요. 두 강좌 진행하는 것도 어려웠는데 올해는 능숙해진셈이죠?

참! 음악공연은 9월 3일 토요일 오후 5시에서 6시에 진행되니 참고하세요~

 

2021년 공간옆에서 진행된 음악공연@사진제공_꿈의 정원
2022년 음악공연은 9월 3일 토요일 오후 5시에 진행된다. @사진제공_꿈의 정원
9/1-9/3까지 결과발표회가 진행된다.@사진제공_꿈의 정원
원예수업 결과물 @사진제공_꿈의 정원
9/1-9/3까지 결과발표회가 진행된다.@사진제공_꿈의 정원
원예수업 결과물@사진제공_꿈의 정원
9/1-9/3까지 결과발표회가 진행된다.@사진제공_꿈의 정원
목공수업과 천연염색 수업이 진행됐어요@사진제공_꿈의 정원
9/1-9/3까지 결과발표회가 진행된다.@사진제공_꿈의 정원
9월1~3일까지 전시가 시작되는 아라갤러리@사진제공_꿈의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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