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도시숲, 열섬현상 완화 효과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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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도시숲, 열섬현상 완화 효과 뚜렷
  • 김영빈 기자
  • 승인 2023.02.05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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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보건환경연구원 '도시숲 기능성 조사 결과' 입증
도심 대조군 대비 피톤치드 농도 3배, 음이온수 2배나 높아
온도는 2.9℃ 낮고 습도는 12.3% 높아, 소음은 8.5dB 낮아
수인선 바람길 숲(자료제공=인천시)
수인선 바람길 숲(자료제공=인천시)

인천시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추진하는 도시숲 조성사업의 도시열섬현상 완화 효과가 뚜렷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는 보건환경연구원이 지난해 5~10월 8곳(자유공원, 수봉근린공원, 청량산 산림휴양공원, 송도 해돋이공원, 중앙근린공원, 함봉근린공원, 계양근린공원, 청라호수공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도시숲 기능성 조사’ 결과 도심 대조군 대비 피톤치드 농도와 음이온수는 높고 온도 및 소음은 낮다는 사실이 입증됐다고 5일 밝혔다.

8개 도시숲에서 매달 피톤치드 8종, 음이온수, 소음도, 온·습도를 측정해 도심 대조군과 비교한 결과 피톤치드 평균 농도는 259pptv로 대조 지점 84pptv보다 3.1배, 음이온수((개/㎤)는 600개를 넘어 대조 지점 300개보다 2배 각각 높았다.

또 온도는 2.9℃ 낮고 습도는 12.3% 높았으며 소음은 8.5dB 낮아 도시열섬현상 완화와 생활소음 차단 효과가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숲과 도심 대조군의 피톤치드 농도 및 음이온수
도시숲과 도심 대조군의 피톤치드 농도 및 음이온수

특히 원도심에 조성한 오래된 산림공원은 신규 조성 숲에 비해 피톤치드와 음이온은 더 풍부하고 소음과 기온은 더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도시숲은 국민의 보건휴양·정서함양·체험활동 등을 위해 조성·관리하는 산림 및 수목으로 공원, 녹지, 학교숲, 가로수 등을 포괄하는 개념으로 시는 ‘도시숲 5개년 조성사업(2019~2023년)’을 올해 마무리한다.

도시숲 5개년 조성사업은 총 540억원을 투입해 ▲도시바람길 숲 13곳 17만6,800㎡(200억원) ▲기후대응 도시숲 25곳 42만500㎡(324억원) ▲자녀안심 그린숲 10개 학교 9,200㎡(16억원)를 조성하는 내용이다.

시는 올해 도시바람길 숲 3곳, 도시숲 4곳, 초등학교 등굣길 학교숲 4곳 조성으로 5개년 계획을 완료한다.

올해에는 학생들과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정원을 접할 수 있도록 7개 초·중·고 내에 수목식재·야생원·자연학습공간 등 학교숲을 만들고 산업단지 내 32곳의 실내에는 소규모 녹지공간(스마트 가든)을 설치한다.

또 명품 가로수길 조성(13억5,000만원)에도 나서 중구 제물량로 등의 가로수 수형관리를 통한 특화가로 조성과 함께 6월까지 가로수 위험성평가(5억7,000만원)를 실시하고 안전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최도수 시 도시재생녹지국장은 “도시숲은 미세먼지 저감, 폭염 완화, 탄소 흡수 등 다양한 기능을 갖고 있는데 이번 보건환경연구원의 조사로 그 효과가 과학적으로 입증됐다”며 “올해로 ‘도시숲 5개년 조성사업’이 끝나지만 생활권 도시숲 확충사업은 2차 또는 다른 명칭으로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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