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고장 인천을 알아가서 뿌듯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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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고장 인천을 알아가서 뿌듯해요"
  • 김지숙 객원기자
  • 승인 2011.09.0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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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청소년성취포상제' - 다양한 체험으로 꿈과 역량 키워


"공부하는 시간을 쪼개야 하니까 부담이 안 되는 건 아니지만, 저희에겐 목표가 있습니다. 부모님께 멋진 기타연주를 보여드리는 것이죠." -이은택(작전고 2년)

"공부만 했다면 힘들어 포기할 수도 있는데, 여러 활동을 통해 활력을 찾고 알뜰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어 오히려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권진성(예일고 2년)

지난 20일 오후 계양청소년수련관 2층에서 기타연주 소리가 들려왔다. 소리의 주인공은 매주 토요일을 자기개발시간으로 정해놓고 연습에 매진하고 있는 5명의 학생들이다. 이들은 기타뿐만 아니라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활동과 배드민턴 등 신체단련 활동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얼마 전엔 강화나들길 제8코스를 다녀왔다. 체험 전, 지도 선생님과 부모님들은 좀더 편하게 다녀올 수 있는 타 지역을 추천했다. 하지만 학생들이 스스로 선택한 장소는 인천이었다.

조재영(작전고 2년)군은 "우리가 인천에 살고 있고, 강화도는 최고의 여행지여서 선택하게 되었는데, 우리만 다녀온 것이 아까울 정도로 멋진 곳이었다"라고 말했다.


다섯 명의 학생들은 현재 '국제청소년성취포상제'에 참여하고 있다. 만 14~25세 청소년들이 봉사활동, 자기개발, 신체단련, 탐험 활동 등 4개 영역에서 자신과 지역사회, 국가를 변화시킬 수 있는 역량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국제적인 프로그램이다.

현재 131개국에서 700만여 명의 청소년들이 참여하고 있다. 동장, 은장, 금장으로 단계별 성취목표를 달성하면 포상을 한다. 인천에서는 10여개 기관에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청소년들의 탐험을 지도했던 허윤희(청소년지도사)씨는 "탐험활동을 하는 동안 폭우로 무척 힘들었지만, 전원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인내하고 격려하며 6시간 가량 걸리는 거리를 끝까지 완주했다"면서 "청소년들이 꿈과 목표를 만들고 도전의식을 갖도록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겠다"라고 밝혔다.

청소년들이 활동에 참여하며 느끼는 감동은 자연스럽게 삶의 변화로도 이어진다는 게 학부모들의 이야기다. 조재영군 어머니 김순희씨는 "탐험기간 비가 오는 등 여건이 좋지 않아 걱정이 태산이었는데, 모두 밝은 표정으로 돌아와 사실 무척 놀랐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처음에 활동 권유는 제가 했지만, 하면 할수록 아이 스스로 빠져 드는 게 신기할 정도"라고 했다. 



강화 나들길 걸으며 새로운 세상을 만나다

학생들은 모험을 통해 자신들의 삶도 재창조하는 듯 했다.

Q. 탐험으로 나들길 8코스를 선택하게 된 이유는.

A. 강화도에 대해 알고 싶었고, 무엇보다 자연의 아름다움과 소중함을 깨닫고 싶었어요. -이은택(작전고 2년)

A. 또 나들길 8코스는 철새를 보러가는 길이예요. 해변과 숲길을 따라 걸으며 새를 관찰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가장 끌리는 코스였어요. -조재영(작전고 2년)

Q. 강화 나들길 8코스의 매력은.

A 상상을 초월할 정도의 아름다운 경치에 감탄했어요. 흙길을 걸으니 자동차를 타고 다녔을 때는 보지 못했던 것들이 눈에 들어왔고요. 풍경, 유적지와 선착장, 어시장도 좋았고. 특히 강화갯벌은 세계5대 갯벌 중 하나라고 알고 있는데, 그에 걸맞게 아름다웠어요. 강화의 아름다움을 알리고 싶은 생각도 들었어요. -조재영

A. 저는 역사적인 배경도 알고 실제로 역사의 현장 속에 와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 무척 뿌듯했어요. 인천 토박이인데 지금까지 가보지 못했다는 게 안타까웠을 정도였죠. 인천에 대한 마음이 커진 것 같아요. -이은택

Q. 탐험 중 가장 힘들었던 것은.

A. 엄청난 풀밭과 빗물이 고여 무거워진 신발, 벌레들까지 저희를 괴롭혔어요. 비는 폭풍처럼 쏟아져 너무나 힘들었구요. 40KM에 가까운 길을 걷다보니 팀원들이 지쳐 바닥에 주저앉고 포기할까도 생각을 했었지만, 서로 협력하면서 이끌어주고 짐도 나눠 들어주며 극복해나갔어요. -박준형(작전고 2년)

Q. 이번 탐험에서 얻은 것은.

A. 도보 여행을 떠나기 전 가졌던 걱정과 두려움은 모두 소용없는 것이었어요. 모험을 통해 두려움은 사라지고 재미와 자부심을 느꼈던 시간이었습니다. 또 학교나 집에서 배울 수 없는 소중한 체험을 할 수 있어 뜻 깊었어요. -정효정(부개여고 2년)

A. 제게 이번 탐험은 정말 소중한 추억이고, 친구들과 더욱더 친해지는 계기가 됐어요. 포기하지 않고 힘든 여정을 이겨냈기 때문에 앞으로도 이번 탐험을 생각하며 제 자신을 이겨나가고 싶어요. -박준형

A. 저는 친구들과의 협력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느꼈어요. 또 제가 느끼는 정신적 한계를 극복하면서 앞으로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을 얻었어요. -이은택

♦ '인천 국제청소년성취포상제' 운영기관

인천청소년활동진흥센터(광역사무국) : ☏ 833-8057~9
계양구청소년수련관 : ☏ 546-7646
서구청소년수련관 : ☏ 577-7979
인천광역시청소년수련관 : ☏ 465-6827
인천국제고등학교 : ☏ 746-7505
인천신현고등학교 :☏ 571-0628
한국방송통신대학교: ☏ 451-7101
한오름학교 : ☏ 899-1591
향토사랑청소년봉사단 : ☏ 810-1004
화수청소년문화의집 :☏ 762-7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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