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진군, 굴업도 조속 개발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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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진군, 굴업도 조속 개발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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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9.01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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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측에 사업 재개 요구하는 공문 보내

옹진군이 굴업도를 당초 계획대로 개발해줄 것을 관련 업체에 요청하고 나서 결과가 주목된다.

옹진군은 2007년부터 덕적면 굴업도에 관광단지 조성사업을 추진해온 CJ그룹 계열사 씨앤아이레저산업㈜에 조속한 사업 재개를 촉구하는 내용의 공문을 8월31일 보냈다고 1일 밝혔다. 지난해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 등 북한의 잇단 도발로 관광객이 줄면서 어려움에 처한 옹진군 섬지역의 경제를 되살리기 위해서는 이 사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옹진군 관계자는 "굴업도 문제가 정치ㆍ환경적 논쟁으로 오랜 기간 표류하면서 옹진군과 주민들이 실망하고 있다"면서 "섬 주민들은 육지와의 빈부격차가 날로 커지면서 생계ㆍ교육ㆍ여가 등 모든 분야에서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옹진군은 지속가능한 관광지가 아닌 여름철 '반짝' 피서지로 인식되고 있는 데다 개발비용 부담은 내륙보다 커 정부와 기업 등이 선뜻 개발에 나서기 어렵다"면서 "CJ측의 굴업도 개발은 섬을 발전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굴업도 관광단지 조성사업은 굴업도 전체 면적의 약 98%에 해당하는 172만㎡ 터에 골프장, 콘도미니엄, 호텔, 판매시설 등을 갖춘 관광단지를 만드는 내용이다.

씨앤아이레저산업은 2007년 이 사업을 옹진군에 제안했고 환경단체들은 반발했다. 멸종위기 야생동물이 많이 서식해 생태적 가치가 풍부한 굴업도를 보존해야 한다는 것이다.

해당 업체는 환경단체 반대가 커지자 지난해 6월 신청을 취하했고 그해 하반기 옹진군이 인천시에 굴업도 관광단지 지정에 협조해달라는 공문을 보낼 때 '사업을 재추진할 뜻이 있다'는 의견을 첨부해 이 사업을 포기하지 않았음을 내비쳤다.

옹진군은 물론 굴업도 주민과 인근 덕적도 주민 중 일부도 이 사업에 찬성하는 입장이다.

하지만 환경단체들의 반발이 계속되고 있어 굴업도 개발은 당분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인천ㆍ서울지역 15개 환경단체는 최근 씨앤아이레저산업의 의뢰를 받고 지난 3개월 동안 굴업도 관광단지 조성사업이 환경에 미칠 영향 등을 연구해온 민간 연구기관 용역결과 보고서 내용을 조목조목 반박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단체들은 이 자리에서 "CJ측이 무분별한 개발 계획을 즉시 중단하고 보전의 관점에서 새로운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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