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진 사퇴하고 정리해고 철회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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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진 사퇴하고 정리해고 철회하라"
  • 배영수
  • 승인 2011.09.01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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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차판매(주) 조합원들 부평역서 집회


취재 : 배영수 기자

올해 초 대규모 정리해고에 이어 지난 7월 29일 서울지법에 법정관리를 신청했던 대우자동차판매(주)에 대해 전국금속노동조합 대우자동차판매지회(지회장 김진필, 이하 대우차판매노조)가 1일 오후 부평역 광장에서 경영진 사퇴와 정리해고 철회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대우차판매노조는 "서울지법 파산4부가 대우자동차판매(주)에 대해 지난 8월 10일 법정관리 개시 결정을 내렸지만, '관리인 불선임 결정'으로 인해 경찰 수사를 받고 있을 정도인 박상설 현 대표이사 체제를 유지해 결국 회생에 실패했다"면서 "기업회생을 위한 경영 능력도 없고 처벌 대상이기까지 한 경영진을 모두 퇴출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지역 대표 우량기업이었던 대우자동차판매는 IMF 시절에도 수백 억원의 흑자를 기록했을 만큼 단 한번의 적자도 없던 기업이었지만, 무능하고 부패에 빠진 경영진이 불과 몇 년 사이에 기업을 법정관리까지 해야 하는 상황으로 몰고 갔다"면서 "전/현 경영진이 책임을 지고 모두 물러나야 하고, 정리해고 칼날을 맞은 애꿎은 직원들의 고용을 유지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대우차판매노조는 "서울지법 파산4부는 잘못된 법정관리절차를 밟지 말고 회사 정상화 방안을 제시해야 하며, 판매영업직 조합원들에 대한 정리해고 철회, 생계유지를 위한 체불임금 지급, 대표이사를 포함한 경영진 퇴임 등을 진행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박기동 금속노조 대우자동차판매지회 사무장은 "2006년부터 100만 원도 안 되는 임금을 지불해 스트레스로 인한 사망자가 생기기도 했다"면서 "작년 3월부터 임금체불을 시작한 기업이 올해 1월 31일을 기준으로 조합원 180명을 정리해고했고, 기본 임금과 퇴직금 등을 아직까지 지급하지 않아 조합원들이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대우차판매노조는 부평역 집회를 마치고 대우자동차판매(주) 본사까지 행진을 한 후 문화제 행사 등을 밤 9시경까지 벌였다. 앞서 이들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 서초동 서울지법 앞에서 같은 내용의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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