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아파트 초기분양률 100%→58% 추락... 서울 쏠림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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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아파트 초기분양률 100%→58% 추락... 서울 쏠림 심화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3.05.02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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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분기 초기분양률 58.3%... 전년 대비 41.6% 하락
미분양도 매월 증가 추세... 악성 미분양 전국 1위
모델하우스를 둘러보는 방문객들. 사진=연합뉴스
모델하우스를 둘러보는 방문객들. 사진=연합뉴스

분양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한 가운데 올해 1분기 인천 민간아파트 2채 중 1채는 초기분양에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서울은 100% 가까이 초기분양에 성공하는 등 청약 쏠림 현상이 심화하면서 수도권 내에서도 명암이 엇갈리는 모습이다.

2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민간아파트 초기분양률 동향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인천 민간아파트 평균 초기분양률은 58.3%로 집계됐다.

지난해 4분기(10~12월) 초기분양률인 82.2%와 비교하면 23.8% 하락한 것이자 전년 동기(100%) 대비로는 41.6% 떨어졌다.

초기분양률은 신규 분양아파트의 초기 분양기간(3개월 초과~6개월 이하)에 실제 계약이 체결된 가구 수의 비율을 말한다.

조사대상은 HUG의 주택분양보증이 발급되고 입주자 모집승인을 받아 분양한 30가구 이상의 민간아파트다.

지난해 4분기 20.8%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던 서울 아파트 초기분양률은 한 분기 만에 98.0%로 수직상승했다. 경기도 같은 기간 초기분양률이 73.3%에서 77.1%로 올랐다.

정부의 전방위적 부동산 규제 완화에 서울 아파트 분양시장이 점차 개선되는 가운데 청약 쏠림 현상이 심화하면서 수도권 내에서도 청약 양극화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인천 부평구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인천도시공사
인천 부평구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인천도시공사

인천은 미분양 아파트 물량도 쌓이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지난달 말 발표한 ‘3월 주택 통계’ 자료를 보면 인천 미분양 아파트는 3,565세대로 전달(3,154세대) 대비 13.0% 늘었다.

악성 재고로 불리는 ‘준공후 미분양’은 같은 기간 346세대에서 465세대로 34.4% 늘어 전국 주요 시도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고금리 여파와 미분양 증가 추세가 이어지면서 공급 예정물량 대비 실제 공급 수도 크게 떨어졌다.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지난달 인천 분양예정물량은 1,995세대였지만 이를 재조사한 결과 실제 분양이 이뤄진 단지는 625세대로 공급실적률이 31%에 불과하다.

이달 인천 분양예정물량은 2,815세대(일반분양 2,448세대)로 지난달 대비 물량이 크게 증가할 예정이지만 실제 공급까지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직방 관계자는 “분양 시기를 놓고 고심하던 건설사들이 규제완화에 따른 기대감 등으로 봄 분양에 물량을 내놓을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도 “눈치 작전으로 실제 공급까지 얼마나 이어질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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