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글로벌 바이오 캠퍼스'도 품나... 다음달 후보지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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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 '글로벌 바이오 캠퍼스'도 품나... 다음달 후보지 선정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3.05.03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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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다음 달 6일까지 공모... 내년 말 개소
송도, 오송, 안동, 시흥 등 후보지로 거론돼
인천 송도 삼성바이오로직스 전경.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인천 송도 삼성바이오로직스 전경.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정부가 세계보건기구(WHO) 글로벌 바이오 인력양성 기관 공모에 돌입하면서 지자체 간 경쟁이 본격화 될 전망이다.

인천 송도국제도시는 국내 최대 바이오 기업이 밀집한 지역으로 글로벌 바이오 캠퍼스까지 품어 명실상부한 바이오산업 글로벌 거점으로 도약할지 관심이 모인다.

3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다음 달 2일까지 ‘글로벌 바이오 캠퍼스 구축사업’ 후보지 모집 공고를 진행한다.

캠퍼스는 연면적 3,300㎡ 규모로 사무국과 강의실, 실험·실습 공간 등을 갖추고, 산업체와 대학·연구기관, 병원 등 주변 인프라와도 연계해야 한다.

복지부는 서류 평가와 현장 확인 등 선정심사를 거쳐 다음 달 말 바이오 캠퍼스 부지를 최종 결정하고 시범운영 등을 거쳐 내년 말께 정식 개소할 예정이다.

글로벌 바이오 캠퍼스는 저개발 국가 백신개발 생산 등을 위해 필요한 교육을 진행하고, 국내 바이오 인력양성을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WHO는 지난해 2월 중·저소득국의 백신 자급화를 위한 '글로벌 바이오 인력양성 허브'에 한국을 단독 선정했고, 보건부가 관련 사업 추진에 나섰다.

이 사업은 연간 2,000여명의 바이오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만큼 유치에 성공할 경우 바이오 인력양성 거점으로 입지를 굳힐 기회라는 게 관련 업계의 분석이다.

 

지난 3월 유정복 인천시장이 인천 중구 영종하늘문화센터 광장에서 열린 '뉴홍콩시티 프로젝트 비전선포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인천시
지난 3월 유정복 인천시장이 인천 중구 영종하늘문화센터 광장에서 열린 '뉴홍콩시티 프로젝트 비전선포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인천시

후보지로는 국내 바이오 기업 ‘빅3’가 모인 인천 송도를 비롯해 바이오산업단지가 있는 충복 오송, SK바이오사이언스가 있는 경북 안동, 국제백신연구소가 있는 경기 시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지난 3월 뉴홍콩시티 프로젝트 비전 선포식에서 “인천을 제2의 홍콩으로 만들기 위해 바이오와 반도체 등 첨단미래산업을 집중 육성하겠다”며 글로벌 바이오 캠퍼스를 유치하겠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송도는 2002년 셀트리온 유치를 시작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 SK바이오사이언스, 롯데바이오로직스 등 국내 최대 바이오 기업이 모두 집결하는 만큼 최적의 입지 여건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여기에 독일 싸토리우스 등 글로벌 기업까지 추가로 들어서면서 바이오 중심 도시로서 입지를 확고히 다지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미국 보스턴 바이오 클러스터를 벤치마킹해 송도에 글로벌 바이오 클러스터인 'K-바이오 랩허브'도 조성 중이다.

일각에서는 글로벌 바이오 캠퍼스 평가 기준표에 지역 균형 발전 항목이 빠진 데다 공항·도로·철도 등 캠퍼스 접근성, 산·학·연·병 네트워크 구성을 위한 인프라 등 송도에 유리한 조건이 많은 만큼 타지역과 비교해 우위에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복지부 관계자는 ”글로벌 바이오 캠퍼스 입지는 시설 조성 여건과 입지 여건, 협력 여건, 지자체 추진 의지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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