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역전세 폭탄 터지나... 1년 내 만기 전세보증금 16조원 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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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역전세 폭탄 터지나... 1년 내 만기 전세보증금 16조원 달해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3.06.19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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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경기 다음으로 많아... 연수구·서구에 집중
평균 전세 가격 고점 대비 1억원 가까이 내려
인천 송도국제도시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연합뉴스
인천 송도국제도시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연합뉴스

 

향후 1년 내 계약이 만료되는 인천 주택 전세 보증금 규모가 16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전세사기와 전셋값 하락에 따른 역전세 문제가 현실화하는 가운데 보증금 미반환 문제가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9일 직방이 전세계약 기간을 2년으로 간주해 국토교통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 계약이 만료되는 인천 주택 전세거래 총액은 15조8,200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하반기 계약이 만료되는 금액이 7조7,400억원, 내년 상반기 만료 예정 금액은 8조800억원이다.

지역별로는 인천이 서울(118조6,800억원)과 경기(98조9,300억원) 다음으로 향후 1년 내 계약이 만료되는 주택 전세 보증금 규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군구별로 보면 송도국제도시, 청라국제도시, 검단신도시, 루원시티 등 신도시가 위치해 있는 연수구(3조7,940억원)와 서구(3조7,290억원)에 전세계약 만료 보증금이 집중됐다.

이어 부평구(2조2,004억원), 남동구(2조587억원), 미추홀구(1조5,401억원), 중구(1조1,876억원), 계양구(1조1,316억원), 동구(1,366억원) 강화군(392억원), 옹진군(45억원) 순이었다.

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깡통전세·역전세 현황 및 시사점’ 보고서를 보면 인천·경기의 깡통전세와 역전세 위험가구 비중은 각각 6.0%, 56.5%에 달한다.

2021~2022년 당시 전세 계약 중 신규 계약은 최근 역대급 전셋값 하락의 영향으로 대다수 집주인이 세입자에게 보증금을 일부 돌려줘야 하는 상황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인천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은 고점이던 2021년 12월 2억9,367만원에서 지난달 2억1,627만원으로 1억원 가까이 하락했다.

올 하반기 인천 입주 물량도 1만9,305가구로 2만 가구에 달해 깡통전세나 역전세 우려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나온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전세보증금 거래 총액이 줄고, 전국 아파트 전셋값도 2년 전과 비교해 크게 하락한 상황을 감안하면 전세보증금 미반환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며 ”임대인의 상환 능력을 살피는 등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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