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자유구역은 오르는데 원도심은 내려... 인천 아파트값 명암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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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자유구역은 오르는데 원도심은 내려... 인천 아파트값 명암 엇갈려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3.06.23 17: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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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아파트값 0.03% 상승...3주째 오름세
중·서·연수구 상승 지속...동·미추홀·계양구 하락
인천 아파트 매수심리는 19주 연속 회복세
인천 영종국제도시 전경. 사진=인천경제자유구역청
인천 영종국제도시 전경. 사진=인천경제자유구역청

 

인천 아파트값이 3주째 상승했다.

중구와 연수구, 서구 등 경제자유구역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이어간 가운데 대다수 원도심은 낙폭을 키워 지역 간 양극화가 심화하는 모습이다.

23일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6월 3주(19일 기준) 인천 아파트값은 0.03% 올랐다.

상승률은 지난주(0.04%)보다 소폭 하락했으나 이달 5일(0.04%) 이후 3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지역별로 보면 경제자유구역이 있는 중구와 연수구, 서구 아파트값이 강세를 이어갔다.

영종국제도시가 있는 중구는 지난주 0.13%에서 이번 주 0.10%로 오름세가 다소 꺾였지만 여전히 0.1%대 상승을 지속하면서 인천 8개 구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중구 중산동 ‘호반써밋스카이센트럴’ 전용면적 74.585㎡는 이달 3억9,000만원(25층)에 팔려 신고가를 경신했다. 직전 거래가인 지난달 3억4,500만원(2층)보다 4,500만원 높은 가격이다.

 

인천 중구 중산동 '호반써밋스카이센트럴' 전경. 사진=카카오맵
인천 중구 중산동 '호반써밋스카이센트럴' 전경. 사진=카카오맵

 

운남동 ‘운서스카이뷰스카이시티Ⅱ’ 전용 70.6732㎡ 8층 물건은 올 2월 3억6,000만원에서 이달 3억7,300만원으로 손바뀜해 최고가를 기록했다.

올 4월 3억4,000만원(11층)까지 거래됐던 운남동 ‘영종국제도시화성파크드림2차’ 전용 75.2689㎡는 이달 3억7,500만원(10층)에 팔려 3,500만원 올랐다.

송도국제도시가 있는 연수구(0.08%→0.09%)와 청라국제도시, 검단신도시, 루원시티 등 신도시가 밀집한 서구(0.03%→0.05%)도 상승했다.

연수구 송도동 ‘더샵그린워크2차’ 전용 117.8951㎡는 이달 10억원(32층)에 팔려 ‘10억 클립’에 처음으로 진입했다. 직전 거래가는 2021년 7월 8억8,000만원(30층)이었다.

같은 동에 있는 ‘더샵센트럴파크2’ 전용 146.9993㎡는 이달 22억원(35층)에 거래돼 직전 거래가인 2021년 8월(20억원·21층)보다 2억원 높았다.

서구에서는 검단신도시 ‘호우금’ 라인으로 불리는 원당동 ‘검단금호어울림센트럴’ 전용 74.94㎡가 올 4월 4억6,500만원(10층)에서 이달 6억원(7층)으로 1억3,500만원 올라 눈길을 끌었다.

반면 대다수 원도심 지역은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해 인천 안에서도 혼조세가 심화하는 모습이다.

 

인천 미추홀구 일대 주거 단지 모습. 사진=인천 미추홀구
인천 미추홀구 일대 주거 단지 모습. 사진=인천 미추홀구

 

미추홀구는 지난주 –0.03%에서 이번 주 –0.10%로 낙폭을 확대해 인천에서 가장 높은 하락률을 기록했고, 동구(-0.02%→-0.07%)도 하락 폭을 확대했다.

지난주 0.04% 상승했던 계양구는 이번 주 -0.05%로 1주 만에 다시 하락 전환했고, 남동구는 이달 5일부터 이번 주까지 2주 연속(0.07%→0.05%→0.01%) 상승 폭을 줄였다.

인천 아파트 매수심리 개선은 이어지고 있다.

인천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이번 주 86.7로 지난주(86.6)보다 소폭 올라 올 2월 6일(68.2)이후 19주 연속 상승했다.

매매수급지수는 수요와 공급 비중을 지수화한 것으로, 기준점(100)보다 수치가 낮을수록 시장에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더 많다는 의미다.

인천 매매지수는 여전히 기준점에 못 미치고 있지만 지난해 말(64.5) 이후 올해 들어 꾸준히 오름세를 지속하면서 매수심리가 조금씩 회복되는 모습이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인천은 영종·송도국제도시 등을 중심으로 정주 여건이 양호한 단지 위주로 상승세를 지속했다”며 “미추홀구·동구 등 원도심은 중저가 위주로 하락세가 이어지는 등 지역별로 혼조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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