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사기’ 미추홀구 집값도 보합 전환... 영종·송도 상승세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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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사기’ 미추홀구 집값도 보합 전환... 영종·송도 상승세 지속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3.06.30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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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화동 ‘금강펜테리움’ 전용 59.5㎡ 1억원 가까이 반등
매물 쌓이고 거래량은 정체... 줄다리기 장세 이어질 듯
인천 아파트값은 0.06% 올라... 매수심리도 20주째 개선
인천 미추홀구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인천시
인천 미추홀구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인천시

 

전세 사기 여파가 이어지는 인천 미추홀구 아파트값이 하락세를 벗어나 보합 전환에 성공했다.

다만 시장에 쌓인 매물이 여전하고 매수·매도자 간 희망가격 차이도 좁혀지지 않아 당분간 줄다리기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30일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6월 4주(26일 기준) 미추홀구 아파트값은 보합으로 전환했다.

지난주(0.10%) 대비 0.10%p 상승한 것이자 깜짝 상승을 기록했던 지난 4월 17일(0.03%) 이후 약 2달 만에 하락세를 벗어난 것이다.

미추홀구 아파트값은 지난해 5월부터 본격적인 하락세로 접어든 뒤 같은 해 0.78%까지 떨어졌으나 이후 서서히 낙폭을 좁히면서 이번 주 보합 전환에 성공했다.

이 지역은 정주 여건이 양호한 단지에서 신축이나 준신축 물건 위주로 반등 실거래가 나오는 모습이다.

2020년 준공한 미추홀구 도화동 ‘더샵인천스카이타워1단지’ 전용면적 74.9643㎡는 이달 4억7,700만원(45층)에 팔려 신고가를 경신했다. 직거래를 제외한 올해 최저가인 3억8,500만원(3층)과 비교하면 1억원 가까이 높은 가격이다.

 

인천 미추홀구 도화동' 더샵인천스카이타워1단지' 전경. 사진=카카오맵
인천 미추홀구 도화동' 더샵인천스카이타워1단지' 전경. 사진=카카오맵

 

같은 해 준공한 도화동 ‘도화역금강펜테리움센트럴파크’ 전용 59.5㎡는 올 1월 3억원(20층)에서 이달 3억9,400만원(24층)으로 9,400만원 올랐다.

지난해 10월 3억5,000만원(13층)까지 하락했던 용현동 ‘인천SK스카이뷰’ 전용 59.9934㎡는 이달 4억2,700만원(36층)까지 상승했다.

그러나 지역 아파트 시장에 쌓인 매물은 좀처럼 해소하지 못하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미추홀구는 이날 기준 아파트 매물 건수는 3,739건으로 3달 전(3,559건)보다 5.0% 늘었다.

올 초부터 지속한 아파트 거래량 증가세도 멈췄다.

미추홀구 아파트 매매 건수는 지난해 12월 104건에서 올 1월 138건으로 오른 뒤 2월 214건, 3건 220건, 4월 197건, 5월 220건으로 200건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달에는 99건을 기록했는데 아직 신고 기간이 남은 점을 고려하면 전달과 비슷하거나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미추홀구 도화동 한 공인중개사는 ”일부 인기 있는 신축 정도를 제외하면 거래가 활발한 분위기는 아니다“며 ”당분간 거래량과 집값이 크게 오르거나 줄지도 않는 줄다리기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 계양산에서 바라본 계양구 주거단지 일대. 사진=인천in
인천 계양산에서 바라본 계양구 주거단지 일대. 사진=인천in

 

원도심과 신도시 간 아파트값 혼조세는 심화하고 있다.

지역 내 대표적인 원도심인 동구는 공급물량 영향으로 지난주 -0.07%에서 이번 주 -0.11%로 2주 연속 낙폭을 확대했고 계양구(-0.05%→-0.02%)도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영종국제도시가 있는 중구는 지난주 0.10%에서 이번 주 0.19%로 올라 인천 8개 구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송도국제도시가 있는 연수구(0.09%→0.18%)도 지난주 대비 상승률이 2배 올랐다.

인천 아파트값은 경제자유구역의 집값 강세 영향으로 지난주 0.03%에서 이번 주 0.06%로 상승폭을 확대했다.

매수심리도 회복세가 이어졌다.

이번 주 인천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87.4로 올 2월 6일(68.2) 이후 20주 연속 올랐다.

인천 매매지수는 여전히 기준점(100)에 못 미치고 있지만 지난해 말(64.5) 이후 올해 들어 꾸준히 오름세를 지속하면서 매수심리를 회복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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