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러브인천'... 감동과 즐거움을 선물한 음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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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러브인천'... 감동과 즐거움을 선물한 음악회
  • 전갑남 객원기자
  • 승인 2023.07.01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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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30일, 초여름 밤의 아리아 산책... 부평아트센터에서 열리다
'아트러브인천 제6회 음악회'
'아트러브인천 제6회 음악회'

 

억수로 쏟아지던 장마가 잠시 소강상태이다. 한낮의 열기는 뜨겁다. 6월의 마지막 날(30), 부평아트센터 달누리극장은 관객으로 꽉 들어찼다.

초여름 밤의 아리아 산책. '인생은 아름다워'라는 부제가 기대를 갖게한다. '아트러브인천 제6회 음악회'.

'아트러브인천(약칭 아리)'이 주최하고, ()한국음악저작권협회, 인천세종병원, 한길안과병원, 인우전기, 나눔사랑회의 후원과 협찬으로 열린 음악회였다.

음악회를 주최한 아트러브인천은 문화예술을 사랑하는 인천 지역사회 인사들이 결성한 비영리 자생단체이다. 2018년 창립한 '아리'는 신예 문화예술인의 발굴과 지원에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그동안 다양한 공연과 전시회를 통한 꾸준한 활동을 전개하여 아름다운 문화와 예술이 일상에 스며드는 데 일조하고 있다.

음악회 진행은 인천 출신 코미디언이자 방송인 장용이 사회를 맡았다. 재치있는 입담과 클래식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여 음악회를 더욱 흥미롭게 했다. 바리톤 장동일, 소프라노 김도연, 메조소프라노 신현선, 테너 윤승환, 베이스 이세영 등 국내 내로라하는 성악가가 대거 출연하였다.

 

구수한 입담으로 음악회 사회를 본 방송인 장용.
구수한 입담으로 음악회 사회를 본 방송인 장용.
반주는 피아노 홍자윤과 신디 서희선이 맡았다.
반주는 피아노 홍자윤과 신디 서희선이 맡았다.

 

4부로 진행한 음악회에서 피아노 홍자윤, 신디 서희선이 한 줌의 재로 남을 뻔한 세기의 명곡 쇼팽의 '즉흥환상곡'으로 무대를 열었다. 높은 수준의 기교가 요구되는 클래식 낭만주의 시대의 걸작을 들을 수 있었다.

1부 순서에선 '스페인의 여자', '날 생각해줘요', '네게 바라는 전부' 등 수준 높은 노래로 클래식에 푹 빠지게 했다. 특히, 푸시킨의 출세작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에 김효근이 곡을 붙여 만든 노래는 귀에 익은 가사와 가슴에 안기는 음감이 절로 허밍을 하게 하였다.

 

소프라노 김도연
메조소프라노 신현선

 

이어지는 2부 순서. 김목경이 작사 작곡한 김광석의 '어느 60대 노부부의 이야기'를 성악가의 노래로 들으면서 일상을 다시 생각해보는 숙연함도 음악회가 주는 맛이었다. 우리에게 너무 잘 알려진 노사연의 '바램'은 바리톤 장동일과 함께 무대와 객석이 하나가 되어 큰 감동을 불러일으켰다.

 

음악감독 바리톤 장동일
테너 윤승환
베이스 이세영

 

'저 하늘 무너져 버리고 온 땅이 꺼진다 해도 그대 날 사랑한다면 아무 두려움 없어요!'로 시작하는 에디뜨 피아프 작사, M.모노트 작곡의 '사랑의 찬가'도 오랜만에 듣는 귀한 노래 선물이었다.

3부는 올드 팝으로 객석을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영화음악 메들리 연주에 이어 탐존슨의 '딜라일라', '뉴욕, 뉴욕'"인천, 인천!"으로 바꿔 함께 부르며 함께 희망을 노래했다.

 

'뉴욕 뉴욕'에서의 이세영과 윤승환
'약장수의 한 장면' 사회자 장용과 이세영

 

마지막 4. 한편의 오페라를 보는듯한 무대였다. '! 꿈속에 살고 싶어라', '공주는 잠못 이루고', '축배의 노래'는 큰 기쁨을 주었다. 특히, '약장수의 노래'는 배우와 관객이 하나가 되는 분위기를 연출하여 모두가 즐거웠다.

마지막 연주가 끝나고 관중석에서 터지는 우레와 같은 박수에 앙코르 두 곡을 끝으로 아쉬운 막을 내렸다.

비영리단체 '아트러브인천 음악회'가 감동을 준 것은 뭘까? 김기동 이사장의 인사말에서 답을 얻는다.

"우리들의 순수하고 작은 걸음들이 인천시민에게 위로와 희망이 되고, 아름다운 문화와 예술이 일상으로 꽃피는 멋진 사회를 만드는데 작은 밀알이 되는 단체로 발돋움하고자 한다."

 

전 출연자의 마지막 인사
기립 박수로 화답하는 관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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