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서 토론회·간담회 수백건 열렸지만... 인천 현안은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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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서 토론회·간담회 수백건 열렸지만... 인천 현안은 실종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3.07.06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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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의원들, 올 상반기 행사 39건 열어...지역 현안 4건 그쳐
이마저도 GTX·신도시 집중... 주최 의원 없는 국회 토론회도
국회의원회관 전경. 사진=국회
국회의원회관 전경. 사진=국회자료실

 

인천지역 국회의원들이 올해 상반기 주최한 국회 행사 중 지역 현안 행사가 부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저도 신도시 이슈나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등 주요 대형 사업이 차지하거나 주최자가 없는 토론회도 열려 사실상 반쪽 행사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6일 국회에 따르면 올해 1~6월 열린 간담회·토론회·세미나 등 국회의원실 행사는 총 969건으로 이중 39건(4.0%)은 인천 국회의원이 주최했다.

인천 국회의원이 단독으로 주최한 행사는 9건이며 나머지 30건은 공동 주최인 것으로 나타났다.

공동 주최를 포함한 행사 건수는 홍영표 의원이 10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김교흥 의원 7건, 배준영·신동근 의원 5건, 윤관석 의원 4건, 정일영·유동수·박찬대 의원 3건, 윤상현·이성만·허종식 의원 2건 등 순이다.

이재명 의원과 맹성규 의원은 1건으로 나타났다.

인천 현안을 주제로 열린 지역 국회의원실 행사는 한 자릿수 대에 불과했다.

인천 국회의원이 주최한 행사 39건 중 35건(89.7%)은 전국 현안이나 정당·정치 관련 행사였고 인천을 중점으로 둔 행사의 경우 4건(10.2%)에 그쳤다.

구체적으로 ‘인천신도시 과대·과밀학급 해소방안 마련(배준영)’, ‘수도권 교통난 해결과 인천공항 접근성 향상을 위한 GTX-D Y자 노선 신설(김교흥·유동수·이재명·허종식)’, ’GTX-D Y자 노선 확충(배준영)‘, ’민주화운동을 이끈 인천 5·3항쟁(김교흥·윤관석)‘ 등이다.

이마저도 GTX나 신도시 현안 등 대형 개발 사업이 상당수를 차지했으며 원도심 발전 현안을 다룬 행사는 찾아보기 어려웠다.

지난달 열린 GTX 관련 토론회에서는 주최 의원들이 기념사진만 찍고 토론회장을 나가 국회의원 없는 국회 토론회로 빈축을 사기도 했다.

국회 행사는 행사 상징성과 파급력이 높은 데다 토론회나 간담회 등에서 나온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입법 과정에도 반영할 수 있는 자리인 만큼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다양한 지역 이슈를 발굴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지역 내 의원실 한 관계자는 ”국회 행사가 없다고 일을 하지 않는 것은 아니며 주로 공개적인 자리보다는 현장 중심으로 실무를 하고 있다“며 ”앞으로 지역 이슈를 부각하거나 발굴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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