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멸하는 인천 골목과 그 흔적들... 유동현 사진전 '골목, 온다(On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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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멸하는 인천 골목과 그 흔적들... 유동현 사진전 '골목, 온다(On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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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7.06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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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4일 중구 개항장거리 도든아트하우스에서 열려
'당신은 잠들어도 그자는 보고있다' (만석동 사택골목) / 유동현

 

인천 중구 개항장거리에 있는 갤러리 도든아트하우스에서 오는 8일부터 14일까지 유동현의 인천골목이야기 사진전 ‘골목, 온다(Onda)’가 열린다.

도든아트하우스가 6부로 나누어 기획한 전시회 ‘인천을 바라보는 창작가의 시선’의 3번째 전시다.

유동현은 지난 20년간 ‘인천에 의미 없는 골목은 없다, 인천에 아름답지 않은 골목은 없다’라는 독백을 하며 쏘다녔다.

“골목 풍경은 정형화돼 있지 않습니다. 봄, 겨울 사시사철 다르고 비오는 수요일, 눈 내린 토요일이 다릅니다. 아침 햇살에 비친 골목 어귀, 저녁노을에 물든 뒷골목은 변화무쌍합니다”

이번 전시는 사라지는 공간과 그 흔적을 기록한 것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그는 말한다.

 

'폭 내려앉고, 싹 솟아나고' (송림동 샛골 동네) / 유동현

 

유동현은 인천 동구 송현동 출신으로 월간 리크루트 기자, 편집장을 거쳐 1997년부터 고향 인천에서 일했다.

21년 간 인천시 공보관실과 대변인실에서 시정 홍보 업무를 담당하며 특히 원도심 공간이 품은 많은 이야기를 풀어냈고, 2019년부터 4년 간 인천시립박물관장으로 재직했다.

그는 소멸하고 있는 인천 골목의 모습을 담아내 ‘골목, 살아지다’(2012), ‘밀門썰門’(2016), ‘사진, 인천에 바투서다‘(2021) 등의 전시회를 열었다.

'골목 살아(사라)지다'(2013), '동인천 잊다 있다'(2015), '시대의 길목 개항장'(2016) 등의 저서도 집필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30여 점의 사진이 광고 카피 같은 짧은 글과 함께 전시된다.

‘Onda’는 스페인어로 ‘파도’를 의미한다. 유동현은 이 전시를 통해 우리가 품고 있는 골목의 추억이 파도에 실려 잔잔히 밀려오기를 기대한다.

 

'세상은 넓고 골목은 좁다' (부평동 희망공원 동네) / 유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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